염창역 일대, 주거·창업·교육 어우러진 복합거점으로 재탄생

재테크

이데일리,

2025년 11월 06일, 오전 10:00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노후 주거지와 시장 상권이 혼재한 염창역 일대가 주거와 창업, 교육이 어우러지는 복합거점으로 재탄생한다.

염창역 일대 역세권활성화사업 정비계획 조감도. (사진=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지난 5일 제16차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양천구 목동 523-45번지 일대 역세권활성화사업 정비계획’을 수정가결했다고 6일 밝혔다.

대상지는 지하철 9호선 염창역과 인접해 여의도·영등포 접근성이 뛰어난 도심 배후 주거지다. 목2동 시장을 중심으로 상권이 형성돼 있어 유동인구도 상당한 지역이다. 반면 이면부에는 저층 노후주택이 밀집해 도시환경이 열악한 상황이다.

서울시는 이번 정비계획을통해 해당 지역을 ‘주거·일자리·교육이 융합된 복합거점’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대상지에는 용적률 317%, 지하 3층~지상24층 규모의 공동주택 414가구와 근린생활시설, 창업·교육시설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용도지역 상향에 따른 공공기여를 통해 광진·영등포 지역에 분산된 청년쿡 비즈니스센터를 통합·이전해 청년 창업을 지원하고 중·장년층 수요가 높은 평생학습센터를 신설해 세대별 맞춤형 공공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에 맞춰 교통환경 개선도 추진된다. 목동중앙북로 폭을 기존 8m에서 10m로 넓혀 차량 진출입동선을 확보하고 가로변에는 전면건축한계선을 지정해 3m의 전면공지를 확보한다. 단지 외곽에는 열린 보행공간을 조성해 보행자의 이동 편의성을 높인다.

이번 사업은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가 처음 참여하는 역세권 활성화 사업이다. SH공사는 용완산 자락의 경사진 저층 주거단지라는 개발 제약을 고려, 주민 부담을 줄이고 사업 실현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SH는 민간개발 참여가 어려웠떤 홍제역 일대 활성화 사업에도 공동시행자로 참여할 예정으로 초기 자금조달부터 사업시행인가, 준공까지 사업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며 주민과 함께하는 공공관리 사업의 성공적 모델을 만들어 갈 계획이다.

SH는 조합 갈등, 사업성 하락, 시공자 이탈 등으로 장기간 표류됐던 답십리17구역 재개발사업부터 백사마을 재개발사업, 아현동 699번지 공공재개발사업 등에 공공시행자로 참여해 난제를 해결하며 사업 정상화에 기여한 바 있다.

SH 관계자는 “앞으로도 사업성 부족·자금조달 어려움·주민 갈등 등으로 민간 추진이 어려운 지역의 정비사업을 적극 발굴해 참여할 것”이라며 “주거 환경 개선과 주택 공급을 지속 추진함으로써 공공이 주도하는 정비사업 모델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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