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급락한 5일 서울 강남구 업비트 고객센터 전광판에 비트코인 거래 가격이 표시되고 있다. 4일(현지시간) 미국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시간 오후 4시(서부시간 오후 1시) 기준 비트코인 1개는 24시간 전보다 약 7% 하락한 9만9306달러(약 1억4220만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 가격이 10만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은 미국이 이란 핵시설을 공격해 중동 긴장이 고조되고 있던 지난 6월 22일 이후 처음이다. 2025.11.5/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비트코인, 10만 3000달러 선까지 반등…'산타 랠리' 있을까
10만달러 선을 일시 반납했던 비트코인(BTC)이 강력한 매수세에 힘입어 10만 3000달러대까지 반등했다. 단, 연말 '산타 랠리'가 있을지에 대해선 전문가들의 의견이 갈리고 있다.
6일 오전 10시 빗썸 기준 국내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3.51% 오른 1억 5500만원이다. 전날 1억 5000만원 선을 반납했지만 이날 다시 상승했다.
같은 시간 코인마켓캡 기준 해외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 대비 3.07% 상승한 10만 3658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인텔레그래프는 "비트코인 강세론자들이 가격을 10만 3000달러 이상으로 다시 끌어올리며 심리적으로 중요한 10만달러 지지선을 방어했다"고 분석했다. 앞서 전날 비트코인은 10만달러 선을 일시 반납한 바 있다.
그러나 매도세 또한 이어지고 있다. 장기 보유자(6개월 이상 보유자)와 단기 보유자 모두 비트코인을 매수하기 보다는 매도하는 중이다.
마르툰(Maartunn) 크립토퀀트 애널리스트는 X(구 트위터)를 통해 "지난 30일 동안 장기 보유자들의 비트코인 물량이 40만 5000개 감소했으며, 단기 보유자들도 최근 사흘간 비트코인 2만 8600개를 거래소로 보냈다"고 밝혔다. 통상 거래소로 비트코인을 보내는 것은 매도를 위한 행위로 풀이된다.
이에 휴스턴 모건(Houston Morgan) 셰이프시프트 애널리스트는 "2025년 비트코인이 12만 5000달러를 상회해 다시 랠리를 펼칠 가능성은 낮다"고 짚었다. 가격이 지금보다 오르면 매도세가 다시 강해질 것이란 전망이다.
이처럼 조정에 대한 전망이 이어지는 가운데, '산타 랠리'를 전망하는 의견도 있다. 매트 호건(Matt Hougan) 비트와이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하락은 심리적 공포로 인한 '개미(소액 투자자)'들의 매도 때문에 일어났을 뿐 폭락장의 시작은 아니다"라며 "비트코인은 연말에 사상 최고가를 다시 쓸 것"이라고 내다봤다.
'해킹' 밸런서, 1차 조사 결과 발표…탈취 자금 규모는 조사 중
해킹 공격을 당한 탈중앙화 거래소(DEX) 밸런서(Balancer)가 이번 공격에 대한 1차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5일(현지시간) 밸런서는 세계협정시 기준 지난 3일 오전 7시 46분 밸런서 버전2(v2)의 풀을 표적으로 한 해킹 징후를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후 분석 결과 이번 공격은 이더리움 블록체인을 비롯해 베이스, 아발란체, 베라체인, 폴리곤, 소닉, 아비트럼, 옵티미즘 등 여러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확인됐다.
밸런서 v2는 오픈소스로, 여러 블록체인 플랫폼들은 DEX를 만들 때 밸런서의 코드를 포크(수정)하거나 재사용한다. 일례로 베라체인도 자체 DEX인 'BEX'를 밸런서 v2 코드 기반으로 개발했다. 이에 밸런서 v2의 보안 취약점이 공격당하자, BEX에서도 자금이 빠져나갔다. 단, 베라체인은 즉각적인 자금 동결 조치로 1280만달러 규모 탈취 자금을 회수했다고 밝힌 바 있다.
밸런서 측은 최종 탈취 자금 규모는 여전히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탈취 자금 규모는1억 2800만달러(약 185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크립토탐욕공포지수, '극단적 공포'서 '공포'로 전환
가상자산 투자 수요를 나타내는 크립토탐욕공포지수가 비트코인 반등에 힘입어 '극단적 공포' 상태에서 '공포' 상태로 전환했다.
6일 가상자산 데이터 사이트 얼터너티브닷미에 따른 크립토탐욕공포지수는 전날보다 4포인트 오른 27포인트로, '공포' 상태다.
앞서 지난 4일 주요 알트코인들이 대거 폭락하면서 크립토탐욕공포지수는 하루 만에 절반으로 떨어져 '극단적 공포' 상태로 전환한 바 있다. 지난 5일에도 하락장이 이어지며 '극단적 공포' 상태는 지속됐다.
크립토탐욕공포지수는 0부터 100까지 수치로 가상자산 투자 수요를 나타내는 지표로, 100에 가까울수록 투심이 강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영국 중앙은행 "미국 속도에 맞춰 스테이블코인 규제 도입할 것"
영국 중앙은행이 미국의 속도에 맞춰 스테이블코인 규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5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 등 외신에 따르면 사라 브리든(Sarah Breeden) 영란은행(BoE) 부총재는 이날 영국 런던에서 열린 솔트(SALT) 콘퍼런스에서 "영국은 스테이블코인 규제 체계를 미국만큼 신속하게 마련하고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지난 7월 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 '지니어스 법(GENIUS Act)'을 통과시킨 바 있다. 이에 영국이 뒤처지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자 중앙은행 부총재가 직접 나서 우려를 일축한 것이다.
또 브리든 부총재는 영란은행이 오는 10일 스테이블코인 관련 컨설테이션 페이퍼(공개 검토 문서)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hyun1@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