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자료=한국부동산원)
10·15 대책 이후 서울 전역에서 거래량이 줄고 매수 문의가 감소하는 가운데 재건축 단지와 주요 입지 중심으로 상승 거래가 이뤄졌다. 자치구 중에서는 동작구(0.43%)와 송파구(0.43%)가 가장 많이 올랐으나 두 곳 모두 전주 대비 오름 폭이 각각 0.01%포인트, 0.05%포인트 줄었다.
대표 한강벨트 지역인 마포구는 전주 0.23% 상승에서 이번 주 0.11%로 절반가량 상승폭이 줄었다. 성동구(0.29%→0.29%)는 보합 수준을 유지했으나, 광진구 역시 0.20%→0.15% 수준으로 내렸다. 또한 영등포구(0.37%→0.26%), 마포구(0.32%→0.23%), 성동구(0.37%→0.29%) 등도 상승 폭이 크게 줄어드는 모습이 나타났다. 관악구(0.19%→0.11%), 강동구(0.42%→0.35%), 종로구(0.19%→0.13%) 역시 마찬가지였다.
기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있던 용산구와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 역시 전주 대비 상승폭이 절반 가까이 줄었다. 용산구는 전 주 0.29%에서 0.13%로 오름폭을 줄였고, 강남구(0.22%→0.11%), 서초구(0.05%→0.03%) 등이다.
노도강(노원·도봉·강북)과 금관구(금천·관악·구로) 역시 상승폭이 완만해지며 규제지역 지정 이후의 관망세가 확산했다.
한국부동산원은 “일부 재건축 추진 단지 중심으로 상승이 이어졌으나, 매수문의와 거래량이 줄어들며 시장 참여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졌다”며 “서울 전체는 여전히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상승 폭은 점차 둔화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경기도 역시 규제지역·토허구역 지정 지역에서는 상승세가 한풀 꺾였으나, 구리와 화성, 오산 등 비규제지역에서는 오름 폭이 두드러졌다. 경기도 전체 기준으로는 전주 0.12%에서 이번 주 0.11% 상승에 그쳤다.
이 중 성남시 분당구는 전주 1%에 육박하는 급등세에서 이번 주 0.59% 상승으로 절반 가까이 상승폭이 줄었고, 과천시도 0.44%로 완화했다. 안양도 0.44%에서 0.26%로 줄었고, 광명도 0.48%에서 0.38%로 낮아졌다.
반면 구리(0.18%→0.52%), 화성(0.13%→0.26%) 등은 상승 폭을 키웠다. 오산시는 전주 -0.01%에서 0.17%로 상승 전환했다.
수도권은 전주(0.14%) 대비 0.13% 상승하며 오름폭이 줄었다. 인천은 전주와 동일한 0.05%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방은 0.01% 상승으로 소폭 상승 전환했다. 울산(0.11%)과 부산(0.03%)은 상승했으나, 대전(-0.04%)과 대구(-0.04%)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세종은 지난주 -0.09%에서 0.00%로 보합 전환했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0.08% 상승하며 전주(0.07%)보다 오름폭이 소폭 확대됐다. 수도권(0.11%), 서울(0.15%), 지방(0.05%) 모두 상승세를 보였고, 세종은 0.36%로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서울에서는 송파구(0.34%), 강동구(0.28%), 양천구(0.27%), 서초구(0.23%) 등 강남권 대단지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졌고, 용산구(0.21%), 광진구(0.20%) 등 강북 지역도 동반 상승했다.
부동산원은 “서울과 수도권의 전세 매물이 여전히 부족한 가운데, 역세권과 대단지 등 정주여건이 우수한 단지를 중심으로 임차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며 “수도권과 세종을 중심으로 전세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