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21구역 재건축 사업 조감도.(사진=서울시)
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이앤씨는 최근 금호21구역 재개발 사업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에 참석해 입찰 참여 의지를 확인했다. 이번 현장설명회에는 롯데건설도 참여하면서 향후 입찰에서 경쟁구도가 짜여질지 관심이 쏠린다.
이번 사업은 서울 성동구 금호동3가 1번지 일대를 재개발해 지하 6층~지상 최고 20층, 1242가구 규모 대단지를 조성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조합은 금호동 일대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 아래 3.3㎡(평)당 공사비 868만원, 총 공사비 6157억원을 책정하고, 하이엔드 브랜드를 적극 유치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상황이다.
이에 따라 포스코이앤씨 역시 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 적용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상황에 따라 롯데건설 하이엔드 브랜드 ‘르엘’과 맞대결도 성사될 전망이다. 이번 시공사 선정 입찰 마감은 다음달 15일 오후 2시로, 조합은 “시공자 선정이 원활하고 투명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스코이앤씨는 서울 중구 중림동398번지 일대 재개발 사업 시공권 확보에도 나설 전망이다. 중림동398번지 일대를 재개발해 지하 5층~지상 25층, 791가구 규모 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12월께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 공고를 낼 예정이다.
앞서 포스코이앤씨는 연이은 산업재해 사망사고로 지난 8월 이재명 대통령으로부터 강도 높은 질타를 받은 이후 공식적으로 수주 중단을 선언한 인프라 사업은 물론 주택사업 역시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였다. 비상경영체제가 안정적으로 가동되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 9월 국회 국정감사도 큰 탈 없이 마무리 지으면서 연말 주택사업 수주 재개로 경영 정상화 본격 채비에 나섰다는 평가다.
여기에 산재 수습에 따른 손실도 3·4분기에 나눠 순차 반영하는 등 경영 정상화를 위한 발판도 다진 상황이다. 포스코그룹 지주사 포스코홀딩스 실적발표를 통해 공개된 포스코이앤씨 3분기 매출액은 1조 408억원, 영업손실은 1950억원이다. 지난 5월 경기 광명 신안산선 터널 공사현장 붕괴사고 수습과 더불어 전국 103곳 건설현장 일시적 공사중단에 따른 손실이 반영되면서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35.4% 줄고 영업이익은 무려 1040억원 줄며 적자전환한 결과다. 이와 관련 포스코홀딩스는 “신안산선 사고와 관련 현재 추정되는 손실을 모두 3분기에 모두 반영됐다”며 “공사중단에 대한 손실은 3분기 일부 반영됐으나 4분기 손실의 잔여액이 추가로 더 반영될 예정이며 예상액은 약 2300억원”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올해 상반기에만 △서울 광진구 광장동 상록타워아파트 리모델링(1560억원) △경기 성남시 은행주공아파트 재건축(1조 2972억원) △서울 동작구 사당동 이수 극동·우성 2,3단지 리모델링(1조 9796억원) △서울 서초구 방배15구역 재건축(7553억원) △경기 구리시 수택동 재개발(8421억원) 등 주택사업에서만 5조 302억원의 수주고를 올렸다.
이 대통령 질타 이후 포스코이앤씨는 △전북 전주시 전라중교일원구역 재개발(3299억원) △서울 영등포구 신길 2구역 도심복합사업(6022억원) 등 단 2개 주택사업을 수주하는 데 그쳤다. 이 역시도 상반기 중 입찰에 나서 확보한 시공권이었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 8월 이후 서울 송파구 송파한양2차 재건축, 서울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 2지구, 광주광역시 북구 챔피언스시티 복합개발 등 굵직한 주택사업 수주 불참을 선언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