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네스 섹 "신원 검증하는 블록체인…모카네트워크, 韓 실사용 기회 커"

재테크

뉴스1,

2025년 11월 07일, 오전 07:00

케네스 섹 모카네트워크 대표가 6일 서울 강남구에서 뉴스1과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2025.11.6./뉴스1

"이더리움이 금융을 검증하면, 모카체인은 신원을 검증합니다.ID 시스템이 분절된 한국 시장에 적합합니다." 케네스 섹 모카네트워크 대표는 6일 서울 강남구에서 뉴스1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홍콩 웹3 벤처캐피털(VC) 애니모카브랜드 산하 모카네트워크는 이용자 데이터와 디지털 신원을 온체인에서 검증하는 '모카체인'을 통해 웹2와 웹3의 경계를 허무는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블록체인 업계가 탈중앙화 금융(DeFi·디파이)에 집중하는 가운데, 모카네트워크는 '신원'을 키워드로 웹3의 새로운 방향을 개척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웹2에 스며든 웹3…"OK캐쉬백에 디지털 신원 탑재"
모카네트워크는 웹3 서비스를 새로 만드는 대신, 기존 웹2 애플리케이션(앱)에 지갑과 신원 인증 시스템을 결합하는 방식을 택했다. 섹 대표는 "웹3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해 SK플래닛의 OK캐쉬백 서비스에 디지털 신원을 연동한 '오키클럽'을 출시했다"며 "수많은 이용자가 자연스럽게 웹3 인프라를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가 만드는 것은 런치패드나 디파이 같은 복잡한 서비스가 아닌, 계정·신원·데이터처럼 기업들이 이미 익숙한 개념"이라며 "웹2 기업들이 쉽게 이해하고 빠르게 온보딩할 수 있는 구조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용자는 OK캐쉬백 포인트와 쿠폰 혜택을 받는 동시에, 생태계 참여도에 따라 가상자산 '모카코인(MOCA)'을 보상으로 받을 수 있다.

"모카코인, 단순 토큰 아닌 애니모카 생태계의 연결체"
모카네트워크는 애니모카브랜드가 투자한 프로젝트들과 연계해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커뮤니티 보상 플랫폼 '모카포트폴리오'를 통해 이용자들은 애니모카브랜드와 협업 중인 다양한 프로젝트들의 토큰을 주고받을 수 있다. 단순 보상을 넘어 이용자가 웹3 프로젝트 성장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구조다.

섹 대표는 "모카코인은 단순한 코인이 아니라 애니모카 포트폴리오의 가치를 담는 연결체"라며 "현재 약 2000만 달러 규모의 포트폴리오 토큰이 모카 생태계로 이전되고 있으며, 이는 단순한 에어드롭(무료 배포)이 아닌 실질적인 가치 이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모카체인은 거래량 증가를 노리는 블록체인이 아니다"라며 "이더리움이 금융 거래를 검증하는 가상머신이라면, 모카체인은 신원 데이터를 검증하는 '디지털 아이덴티티 가상머신'"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실사용 확장에 최적화한 시장"
한국 시장은 모카네트워크가 주목하는 핵심 지역 중 하나다. 섹 대표는 "한국은 포인트, 멤버십, 로열티 시스템이 잘 구축돼 있고 이용자들의 디지털 친화도가 매우 높다"며 "다만 각 기업의 ID 시스템이 분절돼 통합 신원이 잘 없다"고 분석했다.

이어 "모카네트워크의 인프라는 이러한 단절된 구조를 연결해, 기업들이 중앙 플랫폼에 의존하지 않고 협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전했다.

그 "내년에는 헬스케어, 스포츠, 이커머스 등 산업별 핵심 파트너를 중심으로 코어 네트워크를 형성할 계획"이라며 "웹2와 웹3를 잇는 글로벌 신원 인프라 생태계를 완성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chsn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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