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15일부터 겨울철 제설대책 본격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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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5년 11월 13일, 오전 11:00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국토교통부가 겨울철 폭설과 도로살얼음 등으로 인한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오는 15일부터 내년 3월 15일까지 ‘제설대책기간’에 돌입한다. 전국 고속도로나 주요 국도에서 신속한 제설작업과 교통소통을 위해 24시간 대응체계를 가동한다는 방침이다.

눈이 도로 위에 얇게 얼어붙어 ‘블랙아이스’로 인한 사고가 전국 곳곳에서 잇따라 발생지난 겨울 서울 한남대교 인근에 설치된 전광판에 관련 안내문이 나오고 있다.(사진=뉴시스)
국토부는 “제설대책 기간 동안 제설종합상황실을 상시 운영하고, 관계기관과 협력해 폭설 시 즉각 대응할 계획”이라며 “국지성 폭설과 도심 결빙에 대비해 제설자원을 충분히 확보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대책에 따라 염화칼슘, 소금 등 제설제는 최근 5년 평균의 130% 이상 규모로 비축됐다. 또한 제설장비 약 8100대와 인력 5600명이 동원된다.

고속도로나 교통량이 많은 주요 구간 257곳에는 기상 예보 단계에서부터 장비 512대와 인력 553명을 사전 배치한다. 또 제설창고 449개소, 자동염수분사시설 1538개소, 제설함 7444개를 설치해 원거리 지역에서도 신속한 작업이 가능하도록 한다. 운전자도 필요시 인근 제설함을 활용할 수 있다.

도로살얼음 예방을 위해 국토부는 결빙취약구간 고속도로 195곳, 일반도로 295곳 등 490곳을 지정하고, 해당 구간에 안전시설을 확충했다. 특히 자정부터 오전 7시까지 취약 시간대 도로 순찰을 강화하고, 기상상황에 따라 제설제를 사전 살포할 계획이다.

기온 하강이나 강설 시 미끄럼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제한속도를 20~50% 하향 조정하고, 가변형 속도제한표지(VSL)와 도로전광표지(VMS)를 통해 실시간으로 운전자에게 정보를 제공한다.

국민 안전 인식 제고를 위한 ‘오늘도 무사고 캠페인’도 함께 추진된다. 고속도로 휴게소와 졸음쉼터 등에서 경찰청, 지자체, 도로공사, 운수단체 등과 합동 캠페인을 실시하고 ‘도로살얼음 무조건 주의’, ‘눈 오면 무조건 감속’ 등의 문구를 중심으로 현수막과 리플릿을 배포한다.

아울러 국토부는 기상청, 내비게이션 업체와 협업해 T맵·카카오내비 등 모바일 지도 서비스에 살얼음 위험정보를 실시간 표출하는 시스템도 운영할 계획이다. 경부선을 포함한 7개 주요 노선에는 기상관측망을 구축해 실시간 데이터를 분석한다.

국토부는 이와 함께 지난달 27일 한국도로공사와 교통안전공단 등 관계기관 합동 제설대책 점검회의를 열고 지난 10월 22일부터 11월 13일까지 전국 고속도로 및 일반국도 폭설 대응 모의훈련을 진행했다.

이우제 국토부 도로국장은 “보다 효과적인 제설과 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대중교통 이용, 감속 운전 등 국민의 협조가 필수적”이라며 “겨울철 도로 이용 시 반드시 ‘눈길 안전운전 요령’을 숙지하고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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