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협화음’ 김윤덕-오세훈 첫 만남…“국장급 소통 채널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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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5년 11월 13일, 오후 03:01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그간 부동산 정책을 두고 불협화음을 빚었던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처음으로 만나 국장급 실무체를 도입하는 등 부동산 가격 안정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왼쪽)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13일 서울 중구의 한 한식당에서 오찬 면담을 마친 뒤 브리핑 장소로 이동하며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스1)
오 시장은 13일 오후 서울 중구의 한 식당 인근에서 “오늘의 의미는 앞으로 국장급으로 수시로 소통하는 채널을 만들었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드리고 서울시가 필요로 하는 협조가 있으면 국토부에서 빠르게 피드백을 줘 서울 시민들의 불편 최소화에 도움을 주겠다고 말씀 주셨다”고 말했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 역시 “오늘 구체적으로 (의논한 의제가) 세어보니 18개가 넘었다”며 “서울시와 국토부가 부동산 공급 문제에 있어서 확실히 손 잡고 부동산 안정을 위해 뛰겠다는 것이 오늘의 결론이다. 국장급 실무체 회의를 계속해서 진행하는 등 다각도로 (논의를) 진행하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이들은 10·15 부동산 대책에서 집값이 크게 오르지 않은 서울의 외곽 지역까지 규제지역(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 및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상황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지만 별 다른 결론이 나지 않았다. 김 장관은 “약간의 말씀은 나눴지만 구체적으로 논의된 바 없다”며 “전체적인 상황에 대해 의견을 나눈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규제지역을 포함해 대부분의 구체적 사항에 대해서 합의에 다다르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오 시장은 “(오늘은) 현장의 목소리를 가감없이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조합원 지위양도 제한이나 집 한 채만 재건축을 할 수 있다거나 이런 10·15 대책 후 (정비사업이) 어떤 지장을 받고 있는지 말씀드렸고 장관께서 깊이 있게 검토하겠다는 말씀을 주셨다. 어떻게 이 자리에서 다 답을 하겠나”라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이날 만남을 시작으로 조만간 다시 만나 부동산 문제 해결을 위해 서울시와 의견을 조율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는 “(오 시장과) 수시로 연락하고 만나기도하고 다양한 방안을 세부적으로 검토하겠다”며 “(서울시에서 요청한 것들을) 안 되는 것은 어쩔 수 없겠지만 전향적인 검토를 해서 분명한 해답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 역시 “하나하나 풀어가야 할 일이 많은데 금융당국이 함께 논의해야 풀어하는 부분도 있고 협조가 필요한 부분도 있다”며 “EO로는 직접 만나 부탁드릴 일도 있을 텐데 그런 진도가 나간다면 그때그때 설명드리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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