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분당 오피스 3분기 거래 7.3조…‘프라임 자산’ 회복 견인

재테크

이데일리,

2025년 11월 14일, 오전 09:47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서울·분당 오피스 시장이 3분기 들어 대형 거래 재개와 프라임 자산 중심 임대료 상승세를 보이며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다.

서울·분당 오피스 시장, 3분기 거래금액 7.3조 원 돌파… 대형 거래 귀환 (사진=알스퀘어)
알스퀘어 빅데이터실은 ‘2025년 3분기 오피스 마켓 리얼 리포트’를 내고 주요 권역의 거래 규모와 임대시장이 반등했다고 14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서울·분당 오피스 거래금액은 7조 3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8% 증가했다. 올해 누적 거래액을 보면 19조원 수준이다. 거래 면적은 약 24만평으로 확대했다.

주요 매입 사례를 보면 판교 테크원(1조 9800억원), 페럼타워(6450억원), 퍼시픽타워(5740억원), NC타워1(4435억원) 등 대형 매입이 이어졌다.

전략적 투자자(SI)를 중심으로 ‘사옥 확보형 매입’이 활발해지며 침체됐던 거래 심리가 회복되는 모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임대시장에서는 프라임 중심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도심권(CBD)은 빌딩1987, 삼양라운드스퀘어 N타워 등 1만 1000평 신규 공급에도 공실률이 4.4%로 유지됐다. 평균 임대료(NOC)는 전분기 대비 1.2% 상승한 28만 9000원/평이며, 대형 빌딩 33만 5000원/평(+1.6%), 중소형 18만 2000원/평(-0.1%)으로 규모별 격차가 확대됐다.

강남권(GBD)은 공실률 4.7%(0.2%포인트 증가), 임대료는 평당 29만 4000원(1.0%)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분데스강남, AHN385 등 신규 공급 영향으로 상승 폭은 제한됐으나 비바리퍼블리카, 스노우플레이크, 현대오토에버 등 IT·외국계 기업의 신규 임차가 활발했다.

여의도(YBD)는 공실률 2.0%(-0.7%포인트)로 3대 권역 중 가장 낮았다. 임대료는 평당 28만 2000원으로 0.3% 올랐다. 원센티널, 전경련회관 등 초대형 빌딩 공실 해소와 멸실·재건축 예정으로 공급 압력이 낮아지며 ‘타이트한 수급’ 구조가 형성됐다.

분당권에서도 회복세가 확인됐다. 특히 판교 테크원 거래는 단일동 기준 역대 최대 규모로 집계됐다.

알스퀘어 빅데이터실은 “프라임 자산 중심으로 임대료 상승세가 지속되고 SI의 사옥 확보 수요가 시장 신뢰 회복을 이끈다”며 “중소형 자산은 수요 분절이 이어지는 만큼 권역별 공실 흐름과 신규 공급 리스크를 면밀히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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