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이 1470원대에 출발하며 시가 기준 약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가상자산 거래소에서는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인 테더(USDT)가 1.4% 이상 오르며 1500원대를 돌파했다.
14일 오후 4시 20분 빗썸 기준 테더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 대비 1.47% 오른 1515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테더는 1525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날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비트코인(BTC)을 비롯한 주요 가상자산 가격이 폭락하면서 김치프리미엄(국내 거래소 가격이 해외보다 높은 현상)이 4%대까지 치솟은데다, 환율이 급등하면서 사실상 달러를 사는 것과 같은 테더에 매수세가 몰린 영향이다.
1470원대에서 출발한 환율은 이날 외환당국의 개입성 발언으로 10원 이상 대폭 하락, 1457원에 장을 마감했다. 그럼에도 테더에 대한 매수세는 좀처럼 식지 않았다. 이날 테더의 24시간 거래대금은 업비트에서 약 4200억원, 빗썸에서 약 400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은 24시간, 모바일로 거래가 가능한 데다 환전 수수료보다 가상자산 거래 수수료가 저렴하다. 달러를 직접 사는 것보다 달러에 연동되는 스테이블코인을 사는 것이 편리해 환율이 오를 때 국내 거래소 내 스테이블코인 가격은 더 큰 폭으로 뛰는 일이 발생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