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대문시장 일대 혁신 프로젝트에 따른 ‘남대문시장 아케이드’. (사진=서울시 제공)
남대문시장은 국내 최고·최대 규모 종합시장임에도 유통·소비 트렌드 급변으로 경쟁력이 약화돼 위기에 직면했다. 편의시설과 공공부지의 부족으로 혁신방안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에 서울시는 전통시장 본연의 역사성과 지역 상권 특성을 살리는 등 민간 소유 구조에 적합한 맞춤형 혁신 모델을 마련했다. ‘100년 후에도 찾고 싶은 매력적인 전통시장 조성’을 비전으로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우선 남대문시장의 새로운 첫 장을 여는 ‘남대문시장 아케이드’를 이날 시민들에게 공개한다. 남대문시장 중심가로 약 135m 구간에 한옥 처마를 형상화한 ‘디자인 아케이드’는 전통시장의 품격은 높이고 시민들에게는 쾌저하고 편안한 쇼핑환경을 제공한다. 특히 채광·환기·소음 등 시장환경을 고려해 지붕은 막구조(membrane) 방식을 적용했다.
현재 쓰레기 적환장 자리는 편의 공간과 열린 진입광장을 만들어 남대문시장의 새로운 환영의 문 역할을 하게 된다. 감성가로 조성사업도 진행된다. 노후하고 복잡한 가로환경과 식별하기 힘든 안내표지 등을 개선해 쾌적하고 감성이 살아있는 시장 분위기를 조성할 계획으로 이달 중 착공 예정이다.
남대문시장과 숭례문 사이 ‘소월로’ 초입은 ‘숭례문 조망길’로 조성한다. 보도폭을 넓히고 2층 구조를 입체화해 국보인 숭례문을 돋보이게 하고 보행자들이 숭례문을 걸으며 조망하도f고 한다. 남대문시장과 남산을 잇는 ‘남산산책로 조성’과 ‘공중가로 조성’도 진행해 남산과 백범광장, 한양도성 등 풍부한 문화·관광자원과 자연을 느낄 수 있는 보행환경을 조성한다. 특히 남산산책로는 소월로 구간을 보행자 중심 가로변 정원으로, 소파로는 디자인 시설물을 활용해 휴식과 재미를 더하는 펀스트리트로 변화시킨다.
남대문시장과 남산 사이, 가파른 경사로 접근성이 떨어졌던 회현역에서 백범광장에 이르는 연결로에는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고 공중가로를 설치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남대문시장 일대 혁신프로젝트, 아케이드 준공식’에 참여해 “남대문시장의 혁신과 도약에는 상인과 시장 관계자, 공공이 힘을 모은 끝에 얻은 결과물”이라며 “사고 파는 공간을 넘어 먹고 즐기고 머무는 도심 속 문화공간으로 새롭게 탄생시켜 100년 후에도 찾고 싶은 시장, 세계인이 사랑하는 서울의 대표 명소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