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올해 상승분 모두 반납…'단기 조정 vs 하락장 시작' 의견 분분
비트코인(BTC)이 9만 1000달러대까지 떨어지면서 올해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국내 가격도 1억 4000만원 선을 반납했다.
18일 오전 9시 52분 빗썸 기준 국내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3.21% 내린 1억 3709만 2000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간 코인마켓캡 기준 해외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 대비 2.96% 떨어진 9만 1985달러다.
전체 가상자산 시장 유동성 및 매수세가 줄어들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한 주 만에 1만 5000달러 이상 떨어졌다. 지난 11일 10만 6000달러 선에서 거래되던 비트코인은 지난 14일 10만달러 지지선을 내준 뒤 더욱 큰 폭으로 하락하기 시작했다.
이에 단기 조정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비트코인 강세론자'로 잘 알려진 아서 헤이즈 비트멕스 설립자는 "4월부터 지금까지 글로벌 달러 유동성은 계속 줄었다. 그동안 비트코인은 ETF(상장지수펀드)를 통한 자금 유입과 기업들의 매수 덕분에 상승했지만 이제 이 흐름도 종료됐다"며 "비트코인이 하락세에 놓이게 됐다"고 밝혔다.
다만 하락장이 본격화된 것인지, 반등 흐름이 다시 재개될 것인지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하다.
가상자산 데이터 분석가 비트불(Bitbull)은 X(구 트위터)를 통해 "바이낸스 '고래(대량 보유자)'들이 8만 8500~9만 2000달러 구간에 대규모 매수 주문을 깔아 놓았다"며 "지금이 단기 저점 같지만, 비트코인은 8만 8000~9만 달러 구간을 한 번 더 찍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비트코인이 반등하려면 현재 가격보다 더 높은 선에서 지지선이 형성돼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가상자산 애널리스트 미카엘 반 데 포페(Michaël van de Poppe)는 X를 통해 "주말 동안 저점을 한 번 훑었기 때문에 여기서 '더 높은 저점(Higher low)'가 형성돼야 한다"며 "그래야 선물 시장에서 수 조 달러 규모의 '숏 포지션'이 청산되면서 가격이 다시 올라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캐나다 상장사 리퍼블릭 테크놀로지스, 이더리움 트레저리 기업 합류
캐나다 상장사 리퍼블릭 테크놀로지스(구 비욘드 메디컬 테크놀로지스)가 1억달러 규모 전환사채를 발행하고, 조달한 자금으로 이더리움(ETH)을 매수한다.
17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 등 외신에 따르면 리퍼블릭 테크놀로지스는 이번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이더리움 트레저리 기업' 대열에 합류할 예정이다.
현재 비트마인 이멀젼, 샤프링크 게이밍 등 미국 및 캐나다 시장에 상장된 여러 기업들이 주요 재무자산에 이더리움을 편입시키고, 전략적 매수에 나서고 있다.
가상자산 ETP, 2월 이후 최대 규모 '주간 순유출'
가상자산 투자 상품들이 2월 이후 최대 규모의 '주간 순유출'을 기록했다.
17일(현지시간) 코인셰어스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주 전 세계 가상자산 상장지수상품(ETP)에서 총 20억달러(약 3조원) 규모 자금이 빠져나갔다. 전주의 11억 7000만 달러 대비 71% 증가한 규모이자, 3주 연속 순유출이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이 전체 유출 자금의 97%를 차지했다. 독일은 1320만달러 순유입을 기록하면서 글로벌 흐름과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엘살바도르, 비트코인 1000여개 추가 매수
비트코인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엘살바도르 정부가 비트코인을 추가 매수했다. 엘살바도르는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사용하는 국가다.
18일 기준 엘살바도르는 지난 일주일간 비트코인 1098.19개를 추가 매수했다. 1억달러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번 매수로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총 7474.37개가 됐다. 가치로는 6억 8500만달러 규모(약 1조 38억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