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벙커, 문화공간으로 재개방…세계적 작가 사진전 개최

재테크

이데일리,

2025년 11월 19일, 오전 11:15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서울시가 여의도 지하벙커를 다시 문화공간으로 개방한다. 이곳에서는 세계적 사진가 얀 아르튀스 베르트랑의 사진전이 열린다.

얀 아르튀스 베르트랑의 사진·영상전 ‘캣츠 앤 독스 : 더 그레이트 시빌리제이션’ 포스터. (사진=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오는 21일부터 내년 5월 14일까지 여의도 지하벙커에서 얀 아르튀스 베르트랑의 사진·영상전인 ‘캣츠 앤 독스 : 더 그레이트 시빌리제이션’을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얀 아르튀스 베르트랑은 ‘하늘에서 본 지구’로 잘 알려진 작가로 이번 전시는 인간과 반려동물의 공존을 주제로 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여의도 지하벙커는 과거 냉전 시대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시설로 도심 속 저이용 공간으로 꼽힌다. 서울시는 2015년 지하벙커를 최초 개방한 이후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서울시립미술관 분관으로 운영한 바 있다.지난 6월에는 글로벌 음악 플랫폼 스포티파이와 K-팝 아티스트 엔하이픈의 팝업 행사 ‘메종 엔하이픈’을 통해 벙커의 문화공간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번 전시회는 여의도 지하벙커가 본격적인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는 두 번째 프로젝트로 내년 한국과 프랑스의 수교 140주년을 앞두고 준비된 사진 전시다.

단순 관람을 넘어 ‘관람객 참여형 콘텐츠’, ‘아동·가족 대상 교육 프로그램’, ‘반려동물 관련 특별 이벤트’, ‘사진·영상 기반 시민 커뮤니티 프로그램’ 등 다양한 참여형 프로그램이 함께 운영돼 ‘시민이 함께 만드는 전시’로 확정될 전망이다. 이번 전시에는 캐리어 지참 시 반려동물과 동반 입장이 가능하다.

서울시는 여의도 지하벙커가 문화공간으로서 지닌 잠재력을 확인한 만큼 벙커 운영 과정 전반을 면밀히 점검하고 이를 토대로 민간 협력 기반의 운영 모델을 확대할 계획이다. 내년부터 지하공간의 단점을 보완하는 리모델링을 추진해 여의도 지하벙커가 지닌 역사적·공간적 정체성을 극대화하고 내·외국인 관광객과 가족 단위 방문객 모두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문화 거점으로 재탄생시킬 예정이다.

임창수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여의도 지하벙커는 도시와 문화적 상상력이 결합된 상징적 플랫폼”이라며 “저이용 공공공간에 양질의 민간 콘텐츠를 결합해 시민의 품으로 돌려주는 서울시의 실험적 시도이자 새로운 공공공간 활성화 모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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