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5 대책 여파’ 노량진 찾은 오세훈…“내후년 모두 착공”(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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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5년 11월 19일, 오후 07:11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10·15 부동산 대책으로 재개발 관련 주민 간 갈등이 유발되고 있는 노량진 재정비촉진지구(옛 뉴타운)를 찾아 이른 시일 내 정비사업을 마무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서울시는 국토교통부와 오는 20일 첫 국장급 소통 채널을 가동, 10·15 대책 부작용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9일 노량진 재정비촉진지구를 방문하고 있다. (사진=김태형 기자)
오 시장은 19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6구역을 찾아 “지난 10·15 대책 발표로 조합원 지위양도를 비롯해 1인 1가구만 가능하게 하는 등 제한이 생기며 조합원들이 동요하고 있다”며 “주민 간의 동요를 제가 설명을 드려 지속하지 않도록 설득하고 (국토부에) 요구 사항을 듣고 전달하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2003년 뉴타운에 지정된 이곳은 2009년~2010년 8개 전체 구역 지정이 완료됐다. 현재 6·8구역은 착공했으며 4·5·7구역은 이주 및 해체, 1·3구역은 관리처분계획 신청 단계에 있다. 2구역의 경우 내달 착공을 앞두고 있다. 다만 10·15 대책으로 인해 조합원 지위양도 불가, 주택 공급 수가 1가구 제한, 5년 재당첨 제한으로 내부 동요가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오 시장은 “지난주 국토부 장관을 만나 갈등이나 동요가 생기지 않도록 최대한 도와주십사 말씀을 드렸다”며 “실무자 차원에서 국장급의 소통창구를 마련했는데 내일이 그 첫 회동 날이다. 주민 여러분의 말씀과 요구사항을 듣겠다”고 설명했다. 실무급 소통채널을 통해 재개발·재건축 현장의 문제점을 전달하고 이를 해결할 방안을 제시해달라 요구할 예정이라는 것이다.

오 시장은 2031년까지 노량진 재정비촉진지구에 1만 가구가 새로 입주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전임 시장 시절 뉴타운 출구전략으로 주민 간 갈등이 하나의 지연 사유로 된 모양새였고 그에 따라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신통기획이 적용되며 속도가 나기 시작했고 3~4년 뒤쯤이면 이곳(6구역)에 1500가구 정도가 들어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량진 지역은 기준용적률 10% 추가 상향을 비롯해 법적상한용적률 1.2배 확대 등 기존 발표된 ‘재정비촉진사업 규제혁신’을 통해 사업성을 개선한다. 실제로 4구역은 ‘도시재정비위원회 경관변경 심의 절차 간소화’를 최초로 적용, 한 달 이상 사업 기간을 단축했다. 또 정비사업 인허가 절차를 단축하는 신통기획 2.0으로 사업기간을 단축할 예정이다. 또 갈등 예방을 위해 사전 모니터링을 늘리고 갈등 발생 시 ‘정비사업 코디네이터’를 파견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노량진 재정비촉진지구 1만가구 공급을 시작으로 지난 9월 발표한 ‘한강벨트 19만 8000가구 공급’ 추진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오 시장은 “이곳(노량진)은 한강이 매우 가까운 곳이기 때문에 누구라도 들어오고 싶은 요지”라며 “이곳에 1만 가구 공급이라는 것은 굉장히 큰 주택 공급에 숨통이 트이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전날 여권에서 토론회를 열고 신통기획의 성과가 부진하다는 비판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오 시장은 “오늘 확인해보니 84곳에서 7만 가구가 착공됐고 내년 2만 3000가구, 내후년 3만 4000가구가 착공할 예정”이라며 “새로 구역을 지정하고 집을 허물고 새로 짓는데 10년 이상 걸리는데 착공 실적이 없다고 하는 것은 국민 여러분께 뻔한 착시효과를 누리려 하는 의도된 거짓말”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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