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상승폭 다시 확대…'강남3구·용산'이 견인

재테크

이데일리,

2025년 11월 20일, 오후 07:00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10·15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주춤하던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다시 확대됐다. 기존 규제지역이던 강남권과 용산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살아나면서 서울 전체 아파트 매매가격을 끌어올리는 양상이다.

20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1월 셋째 주(11월 11일~17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0.17%) 대비 0.20% 상승해 오름폭이 확대됐다.

특히 서울의 경우 기존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구역)이었던 강남3구와 용산구를 중심으로 상승폭이 커졌다. 10·15 대책 발표로 서울 전역을 다 묶는 규제가 시행되면서 똘똘한 한 채를 찾는 수요자들이 결국 다시 강남3구와 용산구로 회귀하고 있단 분석이다.

이 기간 강남구(0.13%→0.24%), 서초구(0.20%→0.23%), 송파구(0.47%→0.53%), 용산구(0.31%→0.38%)는 전주 대비 상승폭을 키웠다.

기존 규제지역이 아닌 한강벨트의 경우 혼조세다. 마포구(0.23%→0.20%)는 상승폭이 축소했지만 성동구(0.37%→0.43%)의 경우 상승폭이 확대했다. 노·도·강은 전반적으로 상승폭이 소폭 커졌다. 노원구(0.01%→0.06%), 도봉구(0.03%→0.05%), 강북구(0.01%→0.02%) 모두 전주 대비 상승폭이 소폭 확대되는 양상을 보였다.

부동산원은 “매수문의 감소하고 관망세 지속되는 가운데, 재건축 추진단지 및 정주여건 양호한 선호단지 위주로 상승거래 체결되며 서울 전체 상승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수도권도 전주(0.11%) 대비 0.13% 상승하며 상승폭이 확대됐다. 특히 비규제 지역으로 가장 두드러진 풍선효과가 나타난 동탄이 포함된 경기 화성(0.25 %→0.36%)이 전반적인 상승폭 확대를 이끌었다.

반면 비규제 지역으로 또 다른 풍선효과가 기대됐던 구리는 지난주 0.33% 상승한데 이어 이번주엔 0.24% 오르는데 그치며 상승폭이 축소됐다. 김포의 경우 하락폭(-0.07%→-0.05%)은 축소했지만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10·15 부동산 대책 직전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던 과천과 분당의 경우 상승폭이 축소하는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경기도 과천은 전주(0.40%)대비 0.35% 올랐으며,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는 전주(0.58%) 대비 0.47% 올랐다.

지방(0.01%→0.02%)도 상승폭이 전주보다 확대했다. 5대 광역시(0.01%→0.02%), 세종(0.02%→0.06%), 8개 도(0.01%→0.02%)도 오름폭이 커졌다.

시도별로는 경기(0.11%), 울산(0.11%), 전북(0.10%), 부산(0.05%) 등은 상승, 광주(0.00%)는 보합, 제주(-0.04%), 대구(-0.04%), 충남(-0.02%), 강원(-0.02%), 대전(-0.02%)은 하락했다.

전셋값은 서울의 경우 전주와 동일하게 0.15% 상승한 가운데, 수도권(0.11%→0.12%)은 상승폭이 소폭 확대했다.

부동산원은 “선호단지를 중심으로 매물부족 현상이 나타나는 가운데, 정주여건 양호한 역세권·학군지 위주로 상승계약 체결되는 등 서울 전체 상승세가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지방도 전주와 동일하게 전셋값이 0.04% 상승한 가운데 5대 광역시(0.06%→0.07%)는 상승폭 확대, 세종(0.49%→0.37%)은 상승폭이 축소, 8개 도(0.01%→0.01%)는 상승폭이 유지됐다. 시도별로는 울산(0.12%), 경기(0.11%), 인천(0.11%), 부산(0.10%) 등은 상승, 충남(0.00%)은 보합, 강원(-0.06%), 제주(-0.02%), 충북(-0.02%), 경북(-0.01%)은 하락했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