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도신공항 조감도. (사진=국토교통부)
정부는 2021년 가덕도신공항 특별법 제정 이후 기본계획 고시를 거쳐 입찰을 진행해왔지만, 네 차례 유찰과 지난 6월 현대건설 컨소시엄과의 수의계약 무산 등으로 사업이 지연돼왔다. 이에 정부와 공단은 연약지반 처리·해상 공사 등 고난도 공정의 안전성과 책임성을 확보하기 위해 사업 재검토에 착수했고, 전문가 자문과 업계 의견을 반영해 추진방안을 보완했다.
특히 신공항 예정지의 해상 연약지반이 두껍게 분포하는 특성상 부등침하 위험이 높은 만큼, 시공사가 토석채취부터 매립·활주로 설치까지 전 공정을 유기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턴키 방식이 유지된다. 전문가들은 연약지반 안정화에 충분한 시간을 부여해야 한다고 지적해왔다. 이에 따라 정부는 공사기간을 기존 84개월 보다 20개월 늘어난 총 106개월로 확정했다. 주요 해상 장비 제작 기간과 공사용 도로 개설 등 사전 작업도 일정에 반영됐다.
공사비는 기존 10조5000억원에서 건설투자 GDP디플레이터 상승률을 적용해 10조7000억원으로 조정된다. 공단은 발주부터 시공 관리까지 전 과정을 맡고, 사업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복수 공정을 통합 관리하는 종합적 사업관리(PgM) 도입도 검토 중이다. 공사 기간 동안 안전·품질을 점검하기 위한 협의체도 운영된다.
정부와 공단은 올해 안으로 입찰 공고를 마치고, 사업자 선정과 기본설계를 거쳐 2026년 하반기 우선시공분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행정 절차와 공사가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2035년 가덕도신공항 개항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개항과 동시에 공항 이용이 활성화되도록 도로·철도 등 접근 인프라를 적기에 구축하고, 40여 개 기관이 참여하는 지역발전 거버넌스를 본격 가동해 북극항로 시대 대비 전략도 마련할 방침이다.
입찰안내서는 이날부터 공단 홈페이지와 나라장터를 통해 사전 공개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