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비트코인 가격이 짧은 기간 내 크게 흔들리는 가운데, 베스트셀러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로 널리 알려진 로버트 기요사키가 최근 보유 중이던 암호화폐를 일부 매도한 사실이 알려지며 투심에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 되고 있다.
기요사키는 22일(현지시간)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약 225만 달러(약 33억 원) 규모의 비트코인을 처분했다고 공개했다. 그는 과거 평균 매입 단가가 약 6000달러(약 880만 원)였으며, 이번 매도는 약 9만달러(약 1억 3000만 원) 선에서 이뤄졌다고 밝혔다. 다만 정확한 매도 시점은 언급하지 않았다.
확보된 자금은 의료 관련 시설 두 곳과 옥외광고(빌보드) 사업 인수에 사용될 예정이다. 기요사키는 해당 투자들이 내년 초부터 일정 수준의 현금흐름을 만들 것이라며 "오랫동안 유지해온 방식을 확장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이달 초까지만 해도 "충격적인 하락이 올 것"이라면서도 "그렇기 때문에 나는 팔지 않고 산다"고 강조해온 인물이다. 최근까지도 비트코인이 2026년 25만달러(약 3억7000만원), 장기적으로는 100만달러(약 14억 7000만 원)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강한 전망을 반복하며 개인 투자자들에게 매수를 독려해왔다.
금리 인하 가능성이 급격하게 줄며 암호화폐(가상화폐)가 일제히 급락하고 있는 21일 서울 강남구 업비트 고객센터 전광판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거래 가격이 표시되고 있다. 2025.11.21/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그럼에도 실제 가격 하락이 이어지자 일부 물량을 현금화한 점은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기요사키는 이번 매도를 '전략적 재배치'라고 규정하며 장기 전망에는 변화가 없다고 주장했지만, 시장에서는 말과 행동의 간극을 지적하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비트코인은 최근 한 달 사이 큰 폭의 조정을 거치며 8만달러 초반대까지 밀린 상태다(22일 오후 4시 10분 기준 가격은 8만4592.62달러)
단기 변동성이 확대되며 투자 심리가 위축되는 가운데, 강세론을 펼쳐온 대표적 인물이 정작 하락장에서 매도로 돌아선 점은 향후 시장 분위기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기요사키는 여전히 장기 전망에는 변화가 없다고 주장하며 희소성이 강화되는 자산이라는 기존 평가를 거듭 반복했다. 다만 실제 행동은 대량 매도 행렬에 합류한 것 아니냐는 평가와 함께, 시장 심리에 또 다른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다.
khj80@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