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동 모아타운, 사업기간 2년 단축…2030년까지 2800호 공급

재테크

이데일리,

2025년 11월 25일, 오전 10:30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20년 이상 사실상 방치돼 낙후되가던 서울 중랑구 중화동 329-38 일대가 모아타운으로 쾌적한 주거지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기존 단축 목표 사업기간인 9년을 7년으로 추가 단축해 2030년까지 2801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서울 중랑구 중화동 329-38 일대 모아타운 조감도. (사진=서울시 제공)
오세훈 서울시장은 25일 오전 모아타운 대상지를 방문해 “중화2동 모아타운이 서울시 모아타운의 선도사업지로서 정비사업 동력 확보와 주택공급 확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대상지는 9만 9931㎡ 규모로 2003년 뉴타운, 2011년 재정비촉진구역으로 지정됐으나 사업 지연 등으로 인해 2014년 지정이 해제됐다. 이후 2023년 모아타운 대상지로 선정돼 지난해 11월 관리게획을 승인·고시하고 사업계획 확정을 위한 통합심의까지 통과해 속도를 붙이고 있다.

서울시는 기존 사업 단축목표 9년에서 7년으로 줄이기 위해 남은 사업시행인가부터 이주, 착공 등 전 단계에 걸쳐 철저한 공정관리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이미 서울시는 선정부터 통합심의까지 평균 4년 걸리던 것을 2년 3개월로 단축했다. 남은 단계는 철저한 공정관리를 통해 추가로 3개월을 단축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10·15 부동산 대책으로 서울 전 지역이 규제지역(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으로 묶여 사업 지연 우려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오 시장은 “10·15 규제로 조합원 지위양도 제한, 이주비 등 대출 규제로 사업 지연 우려가 발생하고 있다”며 “서울시와 정부가 협력하고 대안을 마련해 민간의 주택공급 확대 정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내년 1월 시행 예정인 모아주택 ‘사업성 보정계수’ 적용과 임대주택 인수가격 상향 등을 통해 조합원의 부담을 대폭 줄이고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예정이다. 해당 모아타운에 사업성 보정계수 1.5를 적용할 경우 비례율이 약 10% 증가해 사업성이 개선된다. 실제로 조합원 평균분담금이 약 7000만원 줄어드는 효과를 가지게 된다.

기간 단축과 사업성 개선을 통해 서울시는 2030년 2801가구(임대주택 602가구)를 준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중랑구는 서울시가 추진 중인 모아타운 116곳 중 16곳(2만 3846호)이 위치한 곳으로 내년부터 2031년까지 착공 1만호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오 시장은 “모아주택·모아타운을 비롯한 서울시 정비사업 지원에 병목현상은 있을 수 없다”며 “강북 지역 주택공급이 속도감 있게 추진되도록 현장 중심의 소통을 강화하고 체계적인 제도적 지원으로 ‘다시, 강북전성시대’를 열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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