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의 비트코인 동전 2021.2.24 © 뉴스1 안은나 기자
"지난해보다 큰 하락폭…기관투자가도 관망세"
비트코인(BTC)이 약 500일 만에 가장 긴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기관투자가들도 관망세로 돌아선 가운데, 거시경제 영향력이 커진 상황에서 글로벌 증시가 흔들릴 경우 비트코인도 다시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26일 오전 9시 6분 빗썸 기준 국내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0.44% 상승한 1억 3094만 7000원이다.
같은 시간 코인마켓캡 기준 해외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0.69% 하락한 8만 7487달러다. 전날 8만 8000달러 선에서 거래되다가 이날 8만 6000~8만 7000달러대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가상자산 거래소 비트파이넥스는 "비트코인이 한 달 연속 하락하며 500일 만에 가장 긴 약세 흐름을 기록했다"며 "지난 한 달간 하락률은 30.6%로, 지난해 약 24%보다 더 큰 낙폭"이라고 밝혔다.
비트파이넥스는 "온체인 지표에서도 단기 보유자들의 매수 심리가 뚜렷하게 악화했다"며 "파생상품 시장에선 지난달 10일 192억달러 규모 청산 이후, 지난주에도 39억달러가 추가로 청산됐다"고 말했다.
또 "뒤늦게 발표된 미국 9월 고용보고서에서 실업률이 상승하며 경기 둔화 신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티모시 미시르 BRN리서치 책임자는 "지난주 수수료 수익, 시가총액 변화 등 주요 온체인 지표가 모두 하락했다"며 "조정 막바지에 흔히 나타나는 흐름"이라고 전했다.
루슬란 리엔카 유호들러 시장 분석가도 "거시경제 요인이 매우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기관투자가들이 대부분 투자를 줄이거나 관망세로 돌아섰다"고 분석했다. 이어 "단기 반등 가능성은 있지만, 글로벌 증시가 다시 출렁일 경우 약세장이 찾아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비트와이즈, 도지코인 현물 ETF 상장 예정
자산운용사 비트와이즈의 도지코인(DOGE)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미국에 상장될 예정이다.
25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같은 날 비트와이즈 도지코인 ETF(BWOW)를 승인했다. 커스터디(수탁) 기관은 코인베이스가 맡았다.
해당 상품은 이르면 26일(현지시간)부터 거래가 시작될 전망이다. 앞서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은 미국에서 최초로 도지코인 현물 ETF를 출시한 바 있다.
美 5위 은행 US뱅코프, 스테이블코인 테스트 착수
미국 은행 US뱅코프가 자체 발행 스테이블코인 테스트에 나섰다.
25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US뱅코프는 스텔라 블록체인에서 자체 스테이블코인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 US뱅고프는 지난 9월 기준 총 6710억 달러의 자산을 보유한 미국 5위 은행이다.
마이크 빌라노 US뱅코프 부사장은 "은행 고객을 대상으로 (스테이블코인 서비스를 출시하려면) 고객 확인 등 보호장치와 거래를 되돌릴 기능이 필요하다"며 "자산 동결과 온체인 거래 중단이 가능한 스텔라 네트워크를 선택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US뱅코프는 지난달 디지털자산 전담 조직을 신설한 바 있다. △스테이블코인 △커스터디(수탁) △자산 토큰화 등을 통해 신규 수익을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스탠다드차타드, 21셰어즈에 커스터디 제공
영국계 대형 은행 스탠다드차타드(SC)가 자산운용사 21셰어즈에 커스터디(수탁) 서비스를 제공한다.
25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스탠다드차타드는 21셰어즈의 새로운 커스터디 기관으로 선정됐다. 스탠다드차타드는 "21셰어즈의 가상자산 상장지수상품(ETP)에 대한 커스터디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디지털자산 생태계에서 은행의 전문성을 확장하게 됐다"고 말했다.
21셰어즈는 지난해 6월 가상자산 커스터디 기업 '조디아 커스터디'와 파트너십을 맺고 자산을 보관해 왔다. 조디아 커스터디는 지난 2020년 스탠다드차타드가 공동 설립한 기업이지만, 당시 은행은 규제로 가상자산 사업에 직접 참가할 수 없어 별도의 자회사 형태로 운영했다.
맨디 치우 21셰어즈 글로벌 총괄은 "기관급 인프라를 제공하기 위한 협업"이라며 "전통 금융권의 높은 신뢰도와 리스크 관리 능력이 스탠다드차타드의 장점"이라고 전했다.
chsn12@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