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나무·하나금융, 블록체인 기반 송금 서비스 공동개발

재테크

뉴스1,

2025년 12월 04일, 오전 09:16

오경석 두나무 대표(사진 왼쪽)와 이은형 하나금융그룹 부회장(사진 오른쪽)이 함께 협약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 제공).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와 하나금융그룹이 손을 잡고 블록체인 기반 금융 서비스를 공동 개발한다.

단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함께 발행할지에 대해선 아직 구체적인 방향을 잡지 않았다.

4일 두나무는 하나금융그룹과 블록체인 기반 금융 서비스를 공동 개발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두나무와 하나금융그룹은 이번 협약을 통해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금융 인프라를 설계하고, 미래 금융으로의 대전환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양사는 △블록체인 기반 해외송금 프로세스 구축 △외국환 업무 전반의 신기술 도입 △하나머니 관련 서비스 고도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두나무는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 '기와체인'을 비롯해 자사 블록체인 기술 노하우를 하나금융그룹과 공유할 예정이다.

양사가 선보일 블록체인 기반 해외 송금 프로세스는 내년 1분기 적용을 목표로 한다. 하나은행 본점과 해외 법인·지점 간 송금에 선 도입되며, 양사는 기술 검증 및 정책 변화에 발맞춰 단계적으로 인프라와 시스템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오경석 두나무 대표는 "스테이블코인이 상용화되면 이를 지원하기 위한 체인, 지갑과 같은 '블록체인 인프라'가 대중화될 것"이라며 "지급결제·자산관리·자본시장 등 기존의 금융 서비스가 웹3 기반 서비스로 바뀌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은형 하나금융그룹 부회장은 "블록체인 기술의 상용화가 눈앞에 다가오고, 스테이블코인의 제도화를 앞둔 지금이 미래 금융의 새로운 장(場)이 열리는 중요한 시점"이라며 "이를 기회 삼아 세상에 없던 새로운 가치를 발굴하고, 앞선 기술력으로 경계 없는 확장을 도모하자는데 하나금융그룹과 두나무가 뜻을 함께했다"고 밝혔다.

한편 양사는 스테이블코인 분야 협력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현재 두나무는 네이버파이낸셜과의 포괄적 주식교환을 추진 중이며 스테이블코인 분야에서 협업할 것이라고 밝힌 상태다.

국회와 금융당국은 스테이블코인 발행 주체를 은행이 포함된 컨소시엄 형태로 제한하는 안을 검토 중인데, 이 방향으로 입법이 될 경우 두나무-네이버파이낸셜 연합도 은행 파트너가 필요하다. 이에 두나무는 하나금융을 파트너로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두나무 관계자는 "이번 업무 협약은 양사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금융 서비스를 혁신해 보자는 취지"라며 "양사가 공동 추진할 스테이블코인 사업은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또 업비트의 실명계좌 제휴 은행을 케이뱅크에서 하나은행으로 변경할 것인지와 관련해서도 "논의된 바 없다"고 설명했다.

hyun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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