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희업 국토교통부 제2차관. (사진=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이번 방문은 10월 한-말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인프라 협력 강화의 후속 조치다.
첫 일정으로 양국은 ‘한-말레이시아 ITS 로드쇼’를 열고 교통 디지털화, 통행료 자동징수 시스템, 자율주행 등 미래교통 분야에서 협력 구상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말레이시아 공공사업부와 ‘인프라 개발 및 건설기술 협력 MOU’를 체결하고, 도로·교통·건설기술 분야의 중장기 협력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골자다.
로드쇼에는 한국도로공사와 국내 ITS·요금징수·자율주행 기업 13개사가 참여해 기술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어 강희업 차관은 알렉산더 난타 링기 공공사업부 장관과 면담해 말레이시아가 추진 중인 고속도로 통행료 자동징수 시스템 사업 참여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말레이시아는 전국 2100㎞ 고속도로에 무정차 하이패스 방식의 시스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 규모는 약 1조원으로 추산된다.
한국의 다차로 하이패스 기술은 말레이시아뿐 아니라 인근 동남아 국가에서도 관심이 높아 향후 진출 교두보가 될 전망이다.
10일에는 다툭 하지 하스비 교통부 부장관과 만나 페낭 경전철 건설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우리 기업은 현지 파트너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차량 공급 및 시스템 구축 사업 입찰에 참여 중이다. 정부는 모로코 메트로 차량 수출 사례를 소개하며 차량 공급뿐 아니라 유지보수·기술이전까지 포함한 ‘K-철도 패키지 모델’의 강점을 강조할 계획이다.
강희업 국토부 2차관은 “이번 수주지원단 파견은 양국 교통 인프라 협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라며 “ITS 로드쇼와 정부 간 면담, 기업 간 협력을 연계한 ‘K-ITS 패키지 협력 모델’로 실질적 사업 성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