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대한민국 공공건축상 시상…작품상 모두 지방도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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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5년 12월 10일, 오전 11:00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국토교통부는 오는 11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2025 대한민국 공공건축상’의 최종심사 겸 시상식을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대한민국 공공건축상은 공공건축물의 디자인 품질 제고를 위해 우수한 공공건축물 조성에 기여한 공로자를 발굴해 격려하고 우수사례를 홍보하기 위해 매년 시행되는 행사다. 이 상은 2007년 ‘좋은 건설 발주자 상’으로 시작한 만큼 공공건축물의 디자인 품질과 함께 좋은 공공건축물을 조성하기 위한 발주 실무자의 혁신 행정 노력 등도 종합 평가해 시상한다.

부산 베리베리굿봉산센터.(사진=국토교통부)
오는 11일 행사에서는 1차(서류), 2차(현장) 심사를 거쳐 작품상 수상이 확정된 4개 작품에 대한 공개 프레젠테이션(PT·유튜브 생중계)이 진행된다. 이후 심사위원 논의를 거쳐 작품상 최종 훈격을 결정하고 시상식이 이어진다. 심사위원은 윤승현 중앙대학교 교수, 김세진 지요건축사사무소 대표, 엄운진 건축공간연구원 부연구위원, 이승환 아이디알건축사사무소 대표, 이은경 EMA건축사사무소 대표 등이다.

시상 규모는 작품상 4점(국토교통부 장관상·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상·건축공간연구원 원장상·국가건축정책위원회 위원장상)과 우수 총괄·공공건축가상 1점, 우수 실무자상 1점 등 총 6점이다.

이번 대한민국 공공건축상은 수상작이 모두 부산·서귀포·세종·해남 등 지방도시에 소재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1차 심사에서는 총 22건 중 수도권 8개소가 포함됐으며, 2차 심사에서는 총 7개소 중 수도권 1개소에 그쳤다. 국토부는 “이는 지방도시 발주기관 및 담당자의 행정역량 상승 등에 기인한 것으로 지방도시 공공건축물 디자인 품질 향상의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제주 서귀포 삼다종합사회복지관.(사진=국토교통부)
작품상에 오른 4개 작품 중 부산 베리베리굿봉산센터는 부산 영도구가 발주하고 플로건축사사무소가 설계, 일성종합건설이 시공한 마을센터다. 부산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일환으로 대지 내 18개 불량 건축물을 정비하며 건축됐으며 노후 건축물이 밀집한 가파른 경사지에 위치한 센터는 주변의 골목과 건축물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며 주변 맥락에 어울리는 최적의 해법을 찾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작품의 공공건축가로 활동한 동의대 신병윤 건축학과 교수에게는 우수 총괄·공공건축가상이 수여된다.

서귀포 삼다종합사회복지관은 제주특별자치도가 발주하고 유원건축사사무소가 설계, 신진종합토건주식회사가 시공했다. 인접한 문화·체육복합센터 및 공영주차장과의 동선 연결, 통일감 있는 외부 공간 계획을 총괄건축가와 협업해 구현했다.

세종 세무서.(사진=국토교통부)
세종 세무서는 행복청이 발주하고 건축사사무소매스스터디스가 설계, 삼인종합건설가 시공한 작품이다. 수요기관인 국세청으로서는 기존의 세무서 형태를 파격적으로 탈피한 실험적인 형태의 세무서다. 이 작품의 감독관으로 활동한 행복청 윤보섭 사무관에게는 우수 실무자상이 수여된다.

해남 126 호텔은 한국관광공사가 발주하고 아파랏체건축사사무소와 건축사사무소적재가 설계, 인동종합건설이 시공했다. 전남권 최초의 4성급 호텔이자 국내 호텔 중 유일하게 BF 인증을 획득한 건물로 공공기관이 발주한 숙박시설임에도 민간 호텔에 견줄 수 있는 디자인 완성도가 돋보였다는 평가다.

장우철 국토교통부 건축정책관은 “이번 대한민국 공공건축상은 2007년 상 도입 이후 최초로 작품상 수상작 전부가 지방도시에 위치한 상징적인 해”라며 “지방 도시민의 삶에 활력과 편의를 증진시키는 우수한 공공건축과 혁신 행정 사례가 전국으로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해남 126 호텔.(사진=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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