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마지막 판자촌’ 구룡마을 재개발 속도…내년 착공 목표

재테크

이데일리,

2025년 12월 11일, 오전 10:01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강남 마지막 판자촌인 구룡마을이 재개발에 속도를 붙여 내년 착공한다.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가 소유권을 보유한 구룡마을에는 미리내집 1691가구 등 3739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개포(구룡마을) 도시개발사업 개발계획 위치도. (사진=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지난 10일 제18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개포(구룡마을) 도시개발사업 개발계획 변경 및 경관심의안’을 조건부가결했다고 11일 밝혔다.

1970~1980년대 서울 올림픽 개최로 철거민 등이 이주하며 형성된 무허가 판자촌은 구룡마을은 2016년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 이후 SH를 사업시행자로 지정해 공공 주도의 정비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SH는 지난 8월 사유지 및 물건에 대한 소유권 취득을 완료했으며 지난 9월 개발계획 변경안을 입안한 바 있다.

이번 개발계획 변경안은 지난 4월 공동주택 설계 공모를 통해 선정된 당선작 내용을 반영한 것으로 내부 도로쳬계 변경, 공동주택용지 면적 확장 및 개발밀도 상향을 통한 주택공급 추가 확보 등이 주요 내용이다.

이에 따라 구룡마을에는 미리내집 1691가구, 통합공공임대주택 1107가구(기존 거주민 재정착), 분양 941가구(공공분양 219가구, 민간분양 722가구) 등 총 3739가구가 공급된다. 용적률은 기존 230~240%에서 180~250%로, 최고층수는 기존 최고 25층에서 최고 30층으로 상향 조정됐다.

산림과 인접한 경사 지형의 불편 해소를 위해 입체보행로를 조성해 주민 이동 편의를 높였으며 약 9만㎡ 규모의 근린공원을 조성해 구룡산과 대모산과 연계된 녹지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내년 상반기 공동주택 착공을 목표로 기본 및 실시계획을 진행하고 있으며 2029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김창규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이번 개발계획 변경안 통과로 개포 도시개발사업이 한층 탈력을 받게 됐다”며 “화재, 홍수 등 재해 위험에 노출된 구룡마을을 신혼부부와 시니어 가구 등 전 세대가 어우러지는 쾌적한 자연친화 주거공간으로 조속히 조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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