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 모습.(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주산연은 10·15 대책 이후 거래량 자체는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지 않았으나 서울 주요 재건축 추진 단지와 송파·동작·영등포 등 인기 지역을 중심으로 매매가격이 오르며 사업자들의 기대감이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비(非)규제지역인 인천과 경기 일부 지역의 지수 상승은 수도권 규제에 따른 풍선효과 영향으로 풀이했다.
반면 소비자 심리는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 국토연구원이 이날 발표한 ‘11월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조사’에 따르면 전국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15.8로 전월 대비 5.0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8월부터 3개월 연속 상승하다가 하락세로 전환한 것이다. 다만 상승 국면 기준선(115 이상)은 유지하며 시장의 상승 기대가 급격히 꺾이진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소비심리 하락 폭은 상대적으로 컸다. 수도권 지수는 119.3으로 7.7포인트 떨어졌고 서울(128.3→9.2포인트↓), 경기(117.0→7.9포인트↓), 인천(105.8→3.1포인트↓) 모두 하락했다. 10·15 대책 이후 규제 지역을 중심으로 관망 심리가 확산한 영향으로 해석된다.
비수도권은 111.5로 1.7포인트 하락하며 보합 흐름을 이어갔으나, 충남·울산·제주 등 일부 지역에서는 소비심리가 오히려 개선되는 등 지역별 온도차를 보였다. 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08.9로 보합을 유지했고 토지시장 소비심리는 83.2로 하강 국면을 벗어나지 못했다.
이처럼 10·15 대책 이후 일부 지역의 가격 흐름이 유지되면서 사업자 기대는 빠르게 회복됐다. 소비자 심리는 하락세로 전환했지만 지수 기준으로는 여전히 상승 국면을 유지하며 가격 상승에 대한 시각이 크게 꺾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소비자 관망세가 장기화할 경우 거래 회복이 지연되면서 가격 상승 여력도 제한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10·15 대책 이후 소비자 수요 회복 신호는 아직 뚜렷하지 않고 거래 위축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며 “단기 지표의 등락보다는 중장기 추세를 중심으로 시장을 해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업자 심리 개선 역시 일부 선호 지역을 중심으로 기대감에 변화가 나타난 정도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