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계·중계·하계 천지개벽…일자리·문화·주거 공존하는 자족도시로

재테크

이데일리,

2025년 12월 18일, 오전 06:01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대표적인 ‘베드타운’인 서울 노원구 상계·중계·하계동 일대가 재정비를 통해 일자리·문화·주거가 함께하는 자족도시로 탈바꿈한다.

서울 노원구 상계·중계·중계2 택지개발지구 지구단위 계획구역 재정비안 위치도. (사진=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18일 노원구 상계·중계·중계2 택지개발지구 지구단위 계획구역 재정비안에 대한 행정절차를 끝내고 최종 고시했다.

지난해 6월 제시된 재정비 기본방향이 지난 9월 심의를 통과했으며 이번 고시로 법적 효력을 가지게 되며 노원구 일대 재건축 사업은 정비계호기 수립을 비롯한 정비구역 지정 등 후속 절차가 본격화된다. 재건축이 본격화되면 기존 7만 6000가구 규모의 상계·중계·중계2 택지는 10만 3000가구 규모의 동북권 핵심 주거복합도시로 재편된다.

이번 고시로 재건축 시기가 도래한 단지에 대한 특별계획구역 지정, 복합정비구역 도입을 통한 용도지역 상향 등이 공식화되며 재건축 역시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복합정비구역 내 상향된 용적률·복합용도 수용이 가능해져 사업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상지는 역세권을 중심으로 한 고밀 복합개발게획을 통해 향후 정비사업에서 일자리·문화·주거가 결합된 도심형 생활권 조성이 가능해졌다. 서울시는 ‘베드타운’이던 해당지에 가로활성화, 복합업무·생활시설 도입 등으로 지역 내에서 일하고 소비하는 ‘자족도시’로 전환될 것으로 보고 있다.

녹지 생태 도시 확장을 통한 보행녹지 네트워크 계획도 반영해 향후 정비사업 시 중랑천과 수락·불암산을 연결하는 등 지역 주민이 자연환경을 일상적으로 누릴 수 있는 정원도시 기반이 마련된다. 단지 내 소규모 공원의 재배치, 주요 간선도로변의 광역통경축·지구통경축 설정으로 열린 경관과 보행환경을 조성한다.

공공보행통로와 연계한 생활SOC 배치로 향후 정비계획 수립 시 키움센터·체육시설·개방형 커뮤니티 등 생활 편의시설을 반경 500m 내에서 이용할 수 있는 도보 10분 생활권이 구축된다. 15~20m 폭 공공보행통로를 중심으로 어린이·고령자가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보행환경도 확대될 예정이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이번 고시는 법적 효력을 갖게 되면서 상계·중계·하계동 일대의 재건축을 실질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전환점”이라며 “정비사업 속도 향상은 물론 동북권의 새로운 자족도시 모델을 만드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며 강북 전성시대 추진의 주요 동력이 돼 지역 균형발전과 생활 인프라 확충을 통해 강북 지역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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