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삼성동 171-2 소재 옛 한국감정원 본사 부지 지구단위계획 변경안에 따른 조감도. (사진=서울시 제공)
2013년 한국감정원이 대구로 이전하며 삼성생명이 매입한 해당 부지는 건축 설계공모를 통해 지하 7층~지상 38층, 총 면적 12만 6536㎡규모의 MICE·업무·문화 복합공간이 계획됐다. 기업 형태에 따라 500평 이상 오피스를 가변형으로 활용할 수 있게 했으며 비즈니스 라운지, 다목적 업무공간 등도 조성해 입주 기업을 지원한다.
제3종일반주거지역에서 일반상업지역으로 용도 변경됨에 따라 용적률은 기존 250%에서 800%까지 상향됐다.이에 따른 공공기여분 3630억원은 국제교류복합지구 지구단위계획구역 내 우선 투입 원칙에 따라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에 투입돼 대중교통 등 기반 시설과 시민 편의시설 확충에 활용된다.
서울시는 내년 상반기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결정하고 민관 공공기여 협약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사업자는 건축 인허가 절차를 진행해 2027년 건축 착공, 2031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해당 부지에는 한국주택토지공사, 옛 서울의료원 부지와 연결돼 탄천과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공중 보행산책로도 조성된다. 약 700㎡ 규모 특화전시시설과 공중보행로가 이어진 ‘도시고원’은 국제교류복합지구의 선형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탄천변 건물 저층부는 수변가로 활성화를 위해 전면이 개방감 있게 계획됐다. 실내형 공개 공간, 스텝라이브러리, 컬처그라운드 등 열린 공간을 조성해 사계절 내내 날씨의 영향을 받지 않고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체험 공간으로 제공된다.
해당 사업 부지가 코엑스~탄천~잠실종합운동장~한강까지 연결하는 주 보행축 연계 거점을 할 수 있도록 부지 북측에 동서 방향을 이어주는 공공보행통로도 조성된다. 유니버셜디자인을 적용해 유모차나 휠체어도 다니기 좋은 보행환경을 제공할 방침이다.
주변 교통 흐름과 영향을 고려해 테헤란로~사업 부지를 잇는 테헤란로113길 도로 폭은 기존 15m에서 20m로 확장하고 일방통행 도로는 양방통행으로 변경한다.
김창규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옛 한국감정원 부지 개발은 단순히 업무시설 조성을 넘어 서울의 국제업무, MICE 지원 여건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MICE 도시 선두 주자로서 서울의 위상을 높이고 ‘글로벌 비즈니스 거점’ 도약의 마중물이 될 이번 사업을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