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는 18일 “정부가 성과급 정상화를 약속했음에도 이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정부의 입장 변화가 없을 경우 오는 23일 오전 9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오는 19일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노조는 “철도 노동자들은 지난 15년간 성과급 삭감에 따른 불이익을 감내해 왔다”며 “이번 요구는 특혜가 아닌 다른 공공기관과 동일한 기준 적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의 약속 불이행은 노사관계는 물론 공공철도 안전 전반을 위협하는 행위”라며 파업 사태의 책임은 기획재정부에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철도공사가 18일 오후 대전사옥에서 전국철도노동조합의 파업 예고에 대비하기 위한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다.(사진=한국철도공사)
코레일은 정부 지침에 따라 32개 공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기본급의 80%를 성과급 지급 기준으로 적용하고 있다. 노조는 성과급 지급 기준을 기본급의 100%로 정상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총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조합원 1만 명 이상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고속철도 KTX 경부·호남선을 비롯해 수도권 전철 1·3·4호선, 수인분당선, 경의중앙선, 서해선 등 주요 노선에서 운행 차질이 우려된다.
이에 코레일은 이날 오후 대전사옥에서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철도노조 파업 예고에 대비한 긴급 비상대책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서는 여객·화물·광역전철 등 분야별 비상수송대책과 현장 안전관리 방안을 점검했다.
코레일은 파업 돌입 시 24시간 비상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열차 운행 안전 확보와 국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총력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