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도 전세도 다 오르겠죠”…내년이 두려운 세입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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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5년 12월 23일, 오전 10:31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내년 임대차 시장에서 전세와 월세 모두 오를 것이라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가상 이미지(출처=챗GPT)
다방은 지난 9일부터 15일까지 앱 이용자 2123명을 대상으로 ‘2026년 전월세 시장 전망’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 55%, 66.8%가 각각 전세 시장과 월세 시장이 오를 것이라고 답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다방이 2023년부터 진행해 온 ‘임대차 시장 전망 설문조사’ 이후 전월세 모두 상승 전망이 우세하게 나타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응답자들은 작년과 올해 전세 시장을 ‘보합’, 월세 시장을 ‘상승’으로 전망했으나 내년은 모두 ‘상승’할 것이라는 응답이 우세했다.

거래 형태별로 살펴보면 내년 전세 시장 전망에 대한 질문에 상승은 55%, 보합은 32.6%, 하락은 12.3%로 집계됐다. 전세 상승 전망 이유로는 금리 인상이 31.5%로 가장 높았고 전세 수요 증가(25.9%), 매매가 상승(24.5%), 입주물량 감소(18.2%) 순으로 나타났다.

월세 시장의 경우 상승 66.8%, 보합 27.9%, 하락 5.3% 순으로 나타났다. 월세 상승 전망 이유로는 월세 수요 증가가 40.2%로 가장 높았고 이어 전세값 상승(29.4%), 금리 인상(20%), 경기 침체(10.4%)가 뒤를 이었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내년 전세 시장이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한 세대는 50대가 58.7%로 가장 높았다. 이후 △60대 이상(57.7%) △40대(55.5%) △30대(52.6%) △20대(49.8%) 순이다.

내년 이사계획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60.7%가 ‘이사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사 이유로는 ‘기존 주거·거래 형태 변화의 필요’가 38.6%으로 가장 높았고 △개인사유(25.4%) △상급지 이동(19.4%) △주거비 완화(16.6%)로 나타났다.

다방 관계자는 “올해 다양한 부동산 정책으로 매매 시장이 크게 요동친 만큼 임대차 시장 전반에 대한 실수요자들의 인식을 살펴보기 위해 이번 조사를 실시했다”며 “특히 월세 상승 전망이 전 연령대에서 공통으로 나타나 주거비 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래픽=다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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