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틈새로 쏠린 수요…오피스텔 수익률 ‘사상 최고’

재테크

이데일리,

2025년 12월 23일, 오전 09:44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아파트 시장에 대한 규제가 이어지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규제 영향이 적은 오피스텔로 수요가 이동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임대수익률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데다 거래량까지 증가하면서, 투자 수요와 실수요가 동시에 오피스텔 시장으로 유입되는 양상이다.

전국 오피스텔 수익률 추이 그래프. (사진=리얼투데이)
23일 리얼투데이가 분석한 올해 한국부동산원 전국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11월 기준 5.64%로 나타났다. 지난 2018년 1월 관련 통계 조사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아파트 시장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전월세 수요 일부가 오피스텔로 이동하고 주거 기능을 강화한 주거형 오피스텔 공급이 늘어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지역별로는 경기도의 수익률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11월 기준 경기도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5.78%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2022년 3월 이후 4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수도권 외곽이 아닌 서울 접근성이 우수한 지역을 중심으로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는 것이다.

거래량도 함께 늘고 있다. 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0월 기준 오피스텔 거래량은 5만 6937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5만 3939건) 대비 2998건 증가해, 현재 추세가 이어질 경우 올해 연간 거래량은 2023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오피스텔 수익률과 거래가 동시에 성장한 배경으로는 아파트 규제 강화에 따른 대체 수요 유입이 꼽힌다. 아파트에 비해 대출·청약 규제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은 데다, 평면과 커뮤니티를 강화한 주거형 오피스텔이 늘어나면서 실수요자의 선택 폭이 넓어졌다는 평가다.

수도권에서 서울 출퇴근이 가능한 입지를 중심으로 신규 오피스텔 분양도 예고됐다. DL이앤씨는 내년 1월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서 ‘e편한세상 동탄역 어반원’을 분양할 예정이다. 아파트 610가구·주거형 오피스텔 240실로 구성됐다.

또한 흥화종합건설은 경기도 광명시 철산동에서 전용면적 20~53㎡, 총 122실 규모 ‘철산역 프론트타워’를 분양 중이다. 은일종합건설은 경기도 과천시 지식정보타운에서 전용면적 22~53㎡ ‘과천 렉서’ 136실을 공급하고 있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내 집 마련 수요자라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며 “특히 역세권 여부, 브랜드, 단지 규모가 주거 만족도의 중요 요인이 되는 만큼 다양한 부분을 꼼꼼하게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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