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영 이중근, 李대통령에 ‘유엔데이’ 공휴일 재지정 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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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5년 12월 23일, 오후 02:53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대한노인회장을 맡고 있는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지난 22일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대한노인회 초청 오찬 행사에 참석해 노인 복지 향상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하고 ‘유엔데이(UN Day)’ 공휴일 재지정을 공식 건의했다.

대한노인회장을 맡고 있는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지난 10월 24일 유엔의날을 맞아 기념 헌화를 하고 있다.(사진=부영그룹)
23일 부영그룹에 따르면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오찬에는 대한노인회 관계자 19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이 회장은 “내년 3월부터 시행되는 ‘지역사회 통합돌봄 제도’ 덕분에 도움이 필요한 어르신들이 살던 곳에서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돼 감사하다”며 “이는 대한노인회가 제안해 온 ‘재가 임종 제도’ 실현의 기반이자, 전국의 어르신들에게 큰 희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 회장은 사라져가는 전쟁의 기억을 되살리기 위해 유엔데이(10월 24일)를 공휴일로 재지정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회장은 “1940년대생인 우리 세대가 떠나면 6·25전쟁 당시 대한민국을 돕기 위해 힘을 모았던 전 세계 60개국의 헌신을 기억할 사람이 없을 것 같아 이런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이 세계에서 유일하게 유엔데이를 공휴일로 지정해 감사를 표한다면, 국제 관계에서 평화의 가치를 선점하고 후세에 협력의 정신을 계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정부는 어르신들이 익숙한 공간에서 의료·요양·돌봄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내년 3월부터 지역사회 통합돌봄 제도를 전국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라며 “기초연금 인상과 함께 역대 최대 수준인 115만 개의 노인 일자리를 확보하고, 요양병원 간병비의 건강보험 적용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가족들의 부담을 덜어드리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기본적 복지는 촘촘하게 챙기되, 어르신들의 지혜와 경험이 사회적 자산으로 쓰일 수 있도록 정책적 대전환을 만들어 가겠다”고 덧붙였다.

유엔데이는 1945년 유엔 창설을 기념하는 날로 우리나라는 1975년까지 법정공휴일로 지정했으나 북한의 유엔 산하기구 가입에 대한 항의 차원에서 1976년 공휴일에서 제외된 바 있다.

이 회장은 유엔 창설 80주년을 기념해 지난 10월 24일 부산 유엔기념공원에서 열린 ‘제80주년 유엔의 날 기념식’과 11월 11일 ‘제 19회 유엔 참전용사 국제 추모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낯선 땅 한국에서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목숨 걸고 싸운 유엔군을 기리며 국민 대표 자격으로 UN기념공원 상징묘역을 향해 직접 헌화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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