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종로구의 귀금속 전문점에 은 제품이 진열돼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날 은 가격이 급락한 것은 최근 가격 급등세로 인한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는 가운데 시카고상업거래소(CME)그룹이 마진 증거금을 인상한다는 소식까지 겹친 탓으로 풀이된다.
26일 CME는 은과 금을 비롯한 다양한 금속 선물 계약에 필요한 마진 증거금을 이날부터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마진 증거금이 높아지면 돈을 빌려 투자하는 레버리지 투자자들의 비용이 증가한다. 증거금을 추가로 내지 못한 일부 투자자들이 보유 귀금속을 매각해 비중을 축소한 것으로 해석된다.
올스프링 글로벌 인베스트먼트의 루샤브 아민 멀티에셋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높아진 증거금 요건, 부족한 유동성 및 기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은뿐만 아니라 다른 귀금속에도 악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하이리지 퓨처스의 데이비드 메거 금속 트레이딩 디렉터는 “모든 금속이 최근 및 사상 최고치로 올라갔다”며 “그처럼 놀랄 만큼 높은 수준에서 차익 실현성 되돌림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은 가격 폭락세는 금 등 다른 귀금속 가격에도 영향을 미쳤다. 금 현물 가격은 4% 이상 내려 온스당 4300달러를 간신히 넘겼다. 백금도 이날 장 초반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뒤 14% 폭락했다. 팔라듐도 16% 급락했다.
채굴업체를 비롯한 금속 관련주도 동반 약세였다. 세계 최대 금 채굴기업 뉴몬트 코프는 5.64% 내렸다. 은 채굴업체 코어마이닝과 헤켈라마이닝도 3%대 하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