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도 온체인 시대"…토큰화 주식 시총 역대 최대 1.7조원[코인브리핑]

재테크

뉴스1,

2025년 12월 30일, 오전 09:40


"토큰화 주식 시장, 아직 초기 단계"
주식을 블록체인에서 쪼개 거래하는 토큰화 주식의 글로벌 시가총액이 12억 달러(약 1조 7154억 원)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치를 찍었다.

30일 오전 9시 빗썸 기준 국내 비트코인(BTC)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0.06% 상승한 1억 2713만 원이다.

같은 시간 코인마켓캡 기준 해외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0.78% 하락한 8만 7145달러다.

29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전 세계 토큰화 주식의 시가총액은 최근 사상 최고치인 12억 달러 규모까지 성장했다.

주식을 온체인에서 쪼개서 사고팔도록 한 토큰화 주식은 실물연계자산(RWA)의 일종이다. 기존 주식 거래 플랫폼보다 속도가 빠르고 24시간, 소수점 단위 거래가 가능하다.

온체인 데이터 플랫폼 토큰터미널은 "현재 토큰화 주식 시장은 지난 2020년의 스테이블코인과 같다"고밝혔다. 시장이 아직 초기 성장 단계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지난 2020년 스테이블코인 시장은 소규모에 불과했지만, 올해 약 30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했다.

토큰화 주식은 RWA 프로젝트 백드파이낸스가 이더리움 기반 토큰화 주식 플랫폼 '엑스스톡스(xStocks)'를 출시한 지난 9월부터 거래가 급증했다. 백드파이낸스는 약 60개의 토큰화 주식을 가상자산 거래소 크라켄, 바이비트와 협업해 제공했다.

탈중앙화금융(DeFi·디파이) 프로젝트 온도파이낸스도 내년 초 솔라나 블록체인에서 토큰화 미국 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할 계획이다.

미국 나스닥도 토큰화 주식 시장 진출을 위해 움직이고 있다. 나스닥은 최근 자사 플랫폼에서 토큰화 주식 거래를 제공하기 위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관련 서류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매트 사바레즈 나스닥 디지털 자산 전략 책임자는 토큰화 주식 거래를 최우선 사업 전략 중 하나로 꼽기도 했다.

블랙록 '비들', 누적 배당금 1억 달러 기록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출시한 토큰화 머니마켓펀드 '비들(BUIDL)'의 누적 배당금이 1억 달러(약 1430억 원)를 기록했다.

29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블랙록은 비들 투자자들에게 누적 배당금 1억 달러를 지급했다. 실물 금융에서 토큰증권이 활용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3월 이더리움 블록체인에서 발행한 비들은 미 국채와 환매조건부채권(RP), 현금성 자산 등에 투자한 펀드다. '비들 토큰'을 지급받은 투자자들은 펀드 기초자산에서 발생한 수익을 온체인으로 직접 배당받는다.

현재 비들은 솔라나와 앱토스, 아발란체, 옵티미즘 등 총 6개의 블록체인을 추가로 지원하고 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토큰화 증권이 전통 금융 상품의 핵심 기능을 그대로 재현하면서 대규모로 운용될 수 있는 점을 입증한 사례"라고 평가했다.

"올해 가상자산 파생상품 시장 급성장"
올해 가상자산 파생상품 시장이 크게 성장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29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올해 가상자산 파생상품 시장에서 '무기한 선물' 거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비드 두옹 코인베이스 분석가는 X(옛 트위터)를 통해 "올해 말 기준 전 세계 탈중앙화 거래소(DEX)에서 무기한 선물 상품의 월간 거래량이 1조 달러(약 1431조 원)를 넘어섰다"고 전했다.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의 가격 상승 동력이 약해지면서 트레이더들이 현물 거래 대신 레버리지 파생상품으로 수익을 추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두옹 분석가는 "현재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전례 없는 수준의 레버리지가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기한 선물은 만기일 없이 가격 변동에 베팅할 수 있는 가상자산 파생상품으로 단기 트레이더들이 레버리지 투자를 할 때 주로 활용한다.

"예측시장 '폴리마켓' 이용자 70%는 손실"
탈중앙화 예측시장 폴리마켓 이용자의 70%가 손실을 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디파이오아시스 블록체인 분석가는 29일(현지시간) X를 통해 "폴리마켓에 등록된 주소 170만 개 중에서 수익을 실현한 주소는 30%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그는 "전체 지갑 주소 중 0.04% 미만이 전체 수익의 70% 이상을 차지했다"며 "이들의 수익 규모만 37억 달러 수준"이라고 말했다. 수익이 소수에게 쏠린 현상이 심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수익을 낸 주소의 63%는 0~1000달러 수준의 수익을 냈다"며 "이는 전체 실현 수익의 0.86%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chsn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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