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급등기' 넘어선 서울 집값…올해도 심상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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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6년 1월 01일, 오후 03:51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서울 아파트 가격이 47주 연속으로 오르며 누적 상승률이 8.7%로 19년 만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은 송파 등 한강벨트를 중심으로 큰 오름세를 보였고 그 외 수도권은 과천 등 현 규제지역 12곳을 중심으로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아파트 단지가 보이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
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2월 다섯째 주(29일 기준) 서울 주간 아파트가격은 0.21% 올라 47주 연속 상승했다. 2월 첫째 주 상승 전환 후 46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간 것이다. 상승 폭은 12월 넷째주(0.21%)과 동일하게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 특히 성동(0.34%)·동작(0.33%)·용산(0.3%)·강동(0.3%) 등 한강벨트를 중심으로 오름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서울 지역 아파트의 누계 상승률은 8.71%를 기록했다. 이는 2006년(23.46%) 이후 1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아파트값 급등기던 문재인 정부 당시 2018년 8.03%, 2021년 8.02%를 훌쩍 넘어선 수준이다.

특히 강남 3구 등 한강벨트 대다수를 중심으로 아파트가격이 크게 상승했다. 송파구의 경우 지난해 누적 상승률이 20.92%로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가장 많이 올랐으며 성동구가 19.12%로 뒤를 따랐다. 이외에도 △마포 14.26% △서초 14.11% △강남 13.59% △용산 13.21% △양천 13.14% △강동 12.63% △광진 12.23% △영등포 10.99% △동작 10.99%로 나타났다.

반면 중랑구와 도심 외곽 지역의 경우 서울 평균 상승폭에 미치지 못했다. 중랑·도봉·강북구는 각각 0.79%, 0.89%, 0.99%로 1%에 미치지 못했다. 중구가 7.36%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강서 5.12% △서대문 4.97% △종로 4.64% △동대문 4.39% △관악 4.21% △구로 3.74% △성북 3.62% △은평 2.67% △노원 2.04% △금천 1.23% 순이었다.

수도권의 12월 다섯째 주 주간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0.12%로 나타났다. 용산 수지구(0.47%), 성남 분당구(0.32%), 수원 영통구(0.3%) 등 현 규제지역 및 서울과 인접한 지역 중심으로 상승하는 모양새를 보였다.

지난해 누적 상승률로 살펴보면 현 규제지역을 중심으로 큰 상승폭을 보였다. 경기 과천의 경우 지난해 20.46%가 올라 경기도뿐만 아니라 송파를 제외한 서울 전 지역보다 높은 오름세를 보였다. 성남 분당 역시 19.1%로 큰 상승폭을 보였다. 그 외 규제지역 10곳을 살펴보면 △용인 수지 9.06% △안양 동안 8.89% △하남 7.71% △성남 수정 5.74% △광명 5.32% △수원 영통 4.95% △수원 팔달 3.27% △의왕 3.14% △성남 중원 2.97% △수원 장안 1.77% 순이다. 평택과 이천의 경우 각각 7.79%, 4.56% 떨어져 하락세를 보였다.

비수도권의 경우 12월 다섯째 주 0.03%가 올랐지만 그간 누적 하락폭이 더 커 지난해 연간으로는 1.13% 떨어졌다. 전국은 12월 다섯째 주 0.07%가 올라 지난해 누적 상승률은 1.02%를 기록했다. 5대 광역시를 살펴보면 부산이 12월 다섯째 주 0.11%가 올라 전주(0.09%) 대비 상승폭을 키웠고 울산은 0.15%로 전주(0.17%)보다 상승폭이 떨어졌지만 오름세를 유지했다.

전문가들은 올해도 이 같은 상승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데일리가 지난달 24일부터 29일까지 부동산 연구기관 연구원과 학계, 시장 전문가 15명을 상대로 내년 부동산 전망을 설문조사한 결과 15명 전원이 서울 아파트 및 수도권 전체 집값이 올해도 상승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의 경우 상승폭은 5% 수준이나 올해 상승률을 뛰어넘을 수 있다고 보기도 했다. 15명 중 9명은 15명 중 9명이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의 집값 상승 압력이 가장 클 것으로 예측했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랩장은 “주택 공급·대출·매물 절벽과 전·월세 불안 등에 서울 아파트 가격은 올해 더 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 (표=한국부동산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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