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행진' 은값, 온스당 90달러 돌파…"100달러 간다"

재테크

이데일리,

2026년 1월 14일, 오후 02:41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금리 인하 기대 강화에 지정학적 불확실성까지 더해지면서 귀금속 가격이 치솟고 있다. 특히 현물 은 가격은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90달러를 돌파했다.

(사진=한국금거래소)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오후 11시 6분 기준 현물 은 가격은 4.6% 급등해 온스당 90.95달러를 기록했다. 사상 처음으로 90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올해 들어서만 이미 약 28% 상승했다.

은 가격은 귀금속 수요에 더해 공급 부족이란 수급 현실과 산업용 수요 급증으로 지난해 160% 넘게 상승했다. 은은 인공지능(AI) 반도체, 태양광, 전기차, 배터리 등 첨단·친환경 산업 성장의 직접적 영향을 받는 산업재이기도 하다.

전일 온스당 4634.33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찍은 현물 금은 같은 시간 0.9% 오른 온스당 4627.95달러를 기록했다. 2월 인도분 미국 금 선물도 0.8% 상승한 온슨당 4635.60달러에 거래됐다.

싱가포르 소재 귀금속 거래 전문기업 골드실버센트럴의 브라이언 란 대표는 예상보다 완만한 실업률과 인플레이션이 귀금속 가격을 추가로 끌어올렸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물 은의 다음 목표 가격은 100달러로, 올해 두 자릿수 상승률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이날 발표된 지난해 12월 미국의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2.6% 상승해 시장 예상치(2.7%)를 밑돌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 인플레이션 수치를 환영하면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게 금리 인하를 단행하라고 재차 압박했다.

시장에서는 올해 0.25%포인트씩 두 차례 금리 인하를 단행하되 가장 빠른 시점은 6월로 예상하고 있다. 귀금속은 일반적으로 저금리 환경이나 지정학적·경제적 불확실성이 클 때 강세를 보인다.

또한 트럼프 행정부가 파월 의장을 조사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전직 연준 의장들과 세계 각국 중앙은행 총재들, 월가 주요 은행 최고경영자(CEO)들이 파월을 지지하며 일제히 반발했다. 이처럼 연준의 독립성 훼손 우려와 미국 자산에 대한 신뢰 약화가 금과 같은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를 더욱 자극하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반정부 시위를 이어가는 이란 국민들에게 시위를 이어가라고 촉구하면서 “도움의 손길이 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란에서는 최근 수년 만에 최대 규모의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다른 귀금속도 동반 상승해 백금과 팔라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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