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에 금·은까지 다 오르는데…'에브리싱 랠리'서 소외된 가상자산

재테크

뉴스1,

2026년 1월 25일, 오전 07:43

그린란드 사태가 진정되고 있음에도 가상자산이 일제히 하락한 23일 서울 서초구 빗썸라운지 강남본점에서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거래 가격이 표시되고 있다. 2© News1 김성진 기자

국내 증시는 물론 금, 은 등 원자재 가격까지 급등하면서 '에브리싱 랠리(Everything Rally·모든 자산이 오르는 현상)' 국면이 근접한 가운데, 가상자산은 이 같은 흐름에서 소외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25일 시장 분석업체 비안코리서치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직후인 2024년 11월 중순 이후 현재까지 주요 투자자산 5가지의 가격 흐름을 살펴본 결과, 비트코인이 가장 저조한 성적을 냈다.

해당 기간 은은 205%, 금은 83% 상승했으며 나스닥 100 지수도 24%,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7.6% 가량 올랐다. 반면 비트코인은 오히려 2.6% 하락했다.

최근 들어선 비트코인이 글로벌 자산뿐 아니라 국내 증시와도 반대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 22일 사상 처음으로5000포인트를 찍으며 이른바 '꿈의 오천피'를 기록했다. 이날도 장중 사상 최고치인 5020선을 터치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대형 반도체주들은 지난해 9월부터 랠리를 펼치면서 코스피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반도체 랠리는 가상자산과 해외 주식으로 몰렸던 투자자들이 '국장'으로 복귀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이를 두고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자산의 '대중화 서사' 효과가 떨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2024년 초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미국에서 거래를 시작한 뒤로 비트코인은 대중화된 자산으로 자리잡았다. 또 지난해에는 기업들이 비트코인, 이더리움(ETH) 등을 주요 재무자산으로 편입하는 '디지털자산 트레저리(DAT)' 열풍이 불면서 가상자산의 대중화 서사가 정점을 찍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 같은 서사의 효과는 떨어지기 시작했다. 비안코리서치의 짐 비안코(Jim Bianco)는 X(구 트위터)를 통해 "'기관 채택' 발표들이 더 이상 가상자산 시장을 움직이지 않는다"며 "비트코인의 대중화 서사가 끝나가고 있는 것 아니냐'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그럼에도 일각에서는 비트코인의 장기적 상승 흐름은 지속될 것이란 의견이 제기된다. 비트코인은 다른 자산들이 주춤하던 때에도 계속 올랐기 때문에, 현재 상황은 다른 자산들이 비트코인의 상승률을 따라잡는 '캐치업(Catch Up)' 국면이라는 분석이다.

에릭 발추나스(Eric Balchunas) 블룸버그 ETF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은 2022년 '크립토 겨울' 당시 1만 6000달러까지 떨어졌지만 지난해 10월 12만 6000달러 고점까지 올랐다"며 너무 가파르게 올랐기 때문에 조정 및 횡보 국면에 들어선 것 뿐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그는 "20개월 동안 300% 넘게 올랐는데, 매년 200%씩 쉬지 않고 오르길 기대하나"라며 "2024년 11월 이전 비트코인의 상승률은 금을 압도적으로 웃돌았다. 최근 '귀금속 랠리'는 비트코인의 상승률을 따라잡는 '캐치업' 국면이다"라고 덧붙였다.

hyun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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