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시세 기준으로 서울 한강 이남 중소형 아파트 평균 가격이 처음으로 18억원을 넘어섰다. 초강력 대출 규제가 이어지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자금 부담이 낮고 대출 활용 여지가 있는 중소형 면적을 중심으로 가격 상단이 단계적으로 높아지는 흐름이 확인되고 있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의 모습.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이 같은 흐름은 대출 규제 환경과 맞물려 나타나고 있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상급지 갈아타기 수요가 여전한 가운데, 대형보다는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적고 대출을 더 받을 수 있는 중소형 면적을 선택하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6·27 대책으로 수도권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최대 6억원으로 제한된 데 이어, 10·15 대책에서는 주담대 한도가 15억원 이하 주택 6억원, 15억 초과~25억원 이하 주택 4억원, 25억원 초과 주택 2억원으로 추가 강화됐다.
이 영향으로 대출 6억원이 가능한 15억원 이하 주택을 중심으로 가격이 수렴하는 이른바 ‘키 맞추기’와 ‘격차 메우기’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한강 이북 지역에서도 중소형 아파트 가격 상단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한강 이북 14개구(종로·중·용산·성동·광진·동대문·중랑·성북·강북·도봉·노원·은평·서대문·마포구)의 중소형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1억 419만원으로 전달(10억 9510만원) 대비 0.83% 오르며 처음으로 11억원을 넘어섰다.
노원구 공릉동 태릉해링턴플레이스 전용 84.98㎡는 지난달 20일 11억 9500만원(12층)에 거래돼 해당 면적 기준 최고가를 새로 썼다. 은평구 수색동 DMC파인시티자이 전용 74.78㎡도 지난달 14일 12억 9300만원(2층)에 거래돼 2개월 전 거래 대비 약 5000만원 올랐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랩장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중단과 보유세 인상 가능성 등으로 대형 면적을 중심으로 한 ‘똘똘한 한 채’보다 대출이 상대적으로 용이한 중저가 실수요 위주의 중소형 면적이 더 주목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