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청 지하엔 ‘작은 서울’ 한 눈에…즐길 거리도 한 가득[르포]

재테크

이데일리,

2026년 2월 04일, 오후 07:23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서울갤러리 개장을 하루 앞둔 4일 서울시청 지하 1층에 들어서자 귀여운 시 캐릭터 ‘해치’가 방문객들을 반겼다. 수직정원을 지나 ‘내친구서울’ 1관에 들어서자 “와”라는 환호성이 터졌다. 전시관 가운데 한강버스가 오다니는 한강을 형상화한 미디어 플로어가 있었고 양옆으로는 축소된 강북과 강남 모형이 놓여 있다. 1600대 1 스케일로 축소된 서울시 전체 지도 모형이다. 강북 끝으로 가면 강북에서 보는 서울이, 강남 끝으로 가면 강남에서 보는 서울이 한 눈에 들어왔다.

4일 서울시청 지하에 개관한 ‘서울갤러리’ 프레스투어 참가 취재진이 내친구서울 1관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시는 사업비 총 238억원을 투입해 시청 지하공간에 서울갤러리를 조성했다. 서울시의 정책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시민들에게 쉼과 놀이 공간을 마련해주겠다는 구상이다.

서울갤러리에는 각 권역별로 추진 중인 핵심 사업인 잠실국제교류업무지구를 비롯해 제2세종문화회관, 노을 글로벌 예술섬, 용산국제업무지구, 세운재정비촉진구역 등이 3D 조감도를 통해 전시돼 있어 미래 서울을 그려볼 수 있다. 미디어월에는 시간대 별로 나오는 홍보 영상이 시민들의 눈을 사로잡는다. 한편에는 미디어패널이 삼 방향으로 놓여 있었고 이곳에서는 각종 설명회 등 정책 발표 장소로 활용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투명 키오스크에는 관심 있는 주제를 누르면 조형물에서 해당 지역에 불빛을 비추며 강조되고 있다. 예컨대 신속통합기획을 누르게 되면 대상지에 빨간 불이 들어와 서울 관내 어느 지역이 신통기획을 추진 중인지 살펴볼 수 있다. 내집 찾기도 가능하다. 주소를 입력하면 해당 장소가 강조되는 방식이었다. 이뿐만 아니라 지역에서 진행 중인 각종 사업에 대한 설명도 제시한다. 특정 사업을 누르게 되면 아래 QR코드가 뜨는데 이를 스캔하면 담당자 연락처 등을 안내해주기도 했다. 곳곳 배치된 로봇은 의사소통이 어려운 외국인들을 위한 도움을 제공하기도 했다.

1관을 나와 조금 걸으면 내친구서울 2관을 찾을 수 있었다. 이곳엔 지구본 모양의 ‘미디어 스피어’가 압도적인 형태를 띄고 있었다. 뒤편에는 런던, 뉴욕, 도쿄, 파리, 싱가포르 등 서울과 경쟁하는 5대 도시 모형과 서울의 모형이 함께 놓여 있어 규모의 차이, 건물 높이 수준 등을 쉽게 살펴볼 수 있었다. 2관 옆에는 외빈을 위한 환영장소도 마련돼 있었다. 이곳은 삼방향 미디어월이 설치돼 있었는데 경복궁 경회루를 이미지화해 조선시대 사신을 맞이하는 듯한 느낌을 주기도 했다.

4일 서울시청 지하에 개관한 ‘서울갤러리’ 프레스투어 참가 취재진이 내친구서울 2관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시관을 나오자 청년들을 위한 장소가 눈에 띄었다. ‘청년활력소’라는 이름의 이 공간은 일자리부터 재무, 심리, 청년부상 제대군인까지 전문상담사를 통한 분야별 맞춤형 상담과 금융 교육, 청년 자립, 마음 건강을 지원할 수 있는 공간으로 가득했다. 강선미 서울시 홍보담당관은 “일자리정책관이 관리하는 이 공간에서는 일대일 상담부터 청년 취업, 마음건강 관리 상담까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각종 굿즈를 구매할 수 있는 ‘서울 굿즈숍’, 로봇카페와 소규모 공연이 가능한 공연장, 서울 간행물을 판매하는 서울책방과 군기시유적전시실이 눈에 띄었다. 어린이들을 위한 키즈라운지에는 ‘덜달달9988 실험실’, ‘서울체력9988 운동존’, ‘해치의 마법 방울’이 마련돼 있어 서울시의 정책을 자연스럽게 ‘놀이’로 받아들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 있었다.

지하 2층에는 시민들이 누구나 대관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시민들의 모임 공간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서울갤러리 개관을 기념해 5일부터 7일까지 3일 간 레드벨벳 웬디 콘서트, 과학 크리에이터 궤도의 강연 등과 함께 각종 팝업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민수홍 서울시 홍보기획관은 “서울갤러리는 ‘시청’을 재미없고 딱딱한 관공서 이미지에서 언제 찾아도 즐겁고 다채로운 이벤트가 펼쳐지는 공간으로 바꿔놓을 것”이라며 “서울의 매력을 한 곳에 담은 ‘서울갤러리’를 시민에게 사랑받고 서울을 찾은 외국인 방문객이 꼭 방문하는 공간으로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