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효과 주춤에도 30곳 출격…회사채 시장 2월 시험대

재테크

이데일리,

2026년 2월 05일, 오전 06:02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금리 변동성 확대로 회사채 시장의 가산금리 눈높이가 유지되는 가운데, 이달 30여 개 기업이 수요예측을 앞두고 있다. 시장에서는 2월 크레딧 시장이 기업별 신용도와 업황에 따른 차별화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4일 본드웹에 따르면 전날 오후 기준 ‘AA-’등급 회사채 3년물과 국고채 3년물 간 크레딧 스프레드는 51.9bp를 기록했다. 스프레드는 올해 초 52.4bp에서 지난달 20일 46.2bp까지 축소된 뒤 다시 확대돼 최근 50~52bp 수준에서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크레딧 스프레드는 확대될수록 회사채의 상대적 약세를 의미한다.

회사채 시장은 지난 1월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올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사실상 소멸된 데다 고환율 기조 지속과 일본의 금리 인상, 추가경정예산 편성에 대한 우려까지 겹치며 국고채 금리가 급등했다. 연초 효과로 한때 투자심리가 개선되는 듯했지만 지난달 중순 이후 크레딧 스프레드가 다시 확대되면서 그 효과는 빠르게 희석됐다는 분석이다.

이런 환경 속에서도 이달 회사채 수요예측에 나서는 기업은 약 30곳에 달한다. 연초 발행 일정을 앞당겼던 기업들의 물량이 집중된 데다, 설 연휴 전후로 자금 조달 수요가 이어지면서 발행 대기 물량이 적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미래에셋증권(AA0)은 최대 4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에 나설 예정이며, BBB급 신용도를 보유한 JTBC는 500억원 규모로 수요예측을 계획하고 있다.

설 연휴 직전에는 CJ ENM(AA-), 대신F&I(A0), SK에코플랜트(A-), 한국콜마(A0), 메리츠금융지주(AA0), SK인천석유화학(A+), 하이트진로(A+) 등이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설 연휴 이후에는 KT(AAA), SK인텔릭스(A+), S-OIL(AA+), 롯데지주(A+), 포스코인터내셔널(AA-) 등이 발행을 준비 중이다.

다수의 기업이 발행 계획을 세운 가운데 시장에서는 금리 변동성과 대외 불확실성이 이어지며 투자자들의 가산금리 눈높이가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발행 여건은 기업별 신용도와 업황에 따라 뚜렷한 차별화 양상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우량한 신용도와 실적 안정성이 뒷받침된 발행사는 제한적인 언더 발행 기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반면 업황 둔화 우려가 남아 있는 업종과 개별 기업은 모집 물량을 채우더라도 조건 부담을 감수해야 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박문현 KB증권 연구원은 “2월 크레딧 스프레드는 전약후강 흐름을 예상한다”며 “설 연휴 이후 자금 환매와 은행 선조달 등 일시적 요인이 해소되면 스프레드는 다시 좁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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