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구 성수동 일대(사진=연합뉴스)
2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에 마감되는 성수1지구 입찰에 GS건설이 단독으로 참여할 것으로 예상됐다. 당초 참여가 유력했던 현대건설은 압구정 정비사업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입찰서를 제출한 GS건설의 단독 입찰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다.
앞서 GS건설은 성수1지구 입찰 마감일 하루 전인 지난 19일 조합 사무실을 찾아 입찰서류를 제출하고 입찰보증금 1000억원을 전액 현금 납부했다고 밝혔다.
현대건설은 그동안 성수1지구를 압구정, 목동 등과 함께 핵심 전략 사업지로 분류하고 수개월에 걸쳐 심도 있는 내부 검토를 이어왔다. 서울숲과 한강변에 인접한 입지 희소성과 주거 가치에 주목해 구조 설계 전문기업 LERA 컨설팅 스트럭처럴 엔지니어스(LERA), 건축설계사 에스엠디피(SMDP) 등과의 협업도 추진했다. 이들과 협업을 토대로 초고층 하이엔드 주거단지를 만들기 위해 설계 및 시공 방안도 수개월에 걸쳐 사전 기획했다.
하지만 현대건설은 최근 조합 운영 상황, 사업 추진 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끝에 최종 불참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정 건설사와의 유착 의혹이 제기되면서 조합 내부 고발, 수사 착수로 향후 일정과 의사결정 구조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시공사 입장에서는 리스크 관리 차원의 부담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입지와 상징성 측면에서 성수1지구에 대해 높은 관심을 갖고 장기간 준비해 왔지만, 사업 추진 과정에서의 불확실성과 구조적 리스크를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조합과 당사 모두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무리한 수주 경쟁보다 책임 있는 의사결정이 우선이라는 내부 판단이 있었다”고 밝혔다.
현행 정비사업 입찰 규정상 단독 입찰일 경우 재입찰을 한 차례 진행해야 한다. 이후 경쟁사가 없을 때 수의계약 체결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경쟁사가 없는 한 GS건설이 무혈입성하게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성수1지구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1가 일대 19만4398㎡에 지하 4층~지상 최고 69층, 17개 동, 총 3014가구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예정 공사비는 2조1540억원, 3.3㎡(평)당 1132만원(부가세 별도)으로 책정됐다. 해당 지구는 서울숲이 가깝고 단지 규모가 커 한강 프리미엄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성수1지구라는 핵심 사업지임에도 현대건설이 사업 전반의 환경과 구조적 리스크에 대한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시공사 선정이 4월로 예상되지만 GS건설이 단독입찰일 가능성이 높아 재입찰과 수의계약까지 시간은 더 걸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