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셰어스 IQMM 홈페이지 갈무리.
미국에서 '스테이블코인 준비금' 전용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됐다. 스테이블코인 규제가 구체화되면서 준비금 운용 수단까지 제도권 상품으로 확장되는 모습이다.
반면 국내는 여전히 스테이블코인 규제를 구체화하는 단계다. 더불어민주당 디지털자산 태스크포스(TF)가 발의 예정인 관련 법안은 24일 TF 자문위원들의 평가를 받는 시험대에 오른다.
코인데스크 등 외신에 따르면 프로셰어스의 '지니어스(GENIUS) 머니마켓 ETF'가 지난 1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티커명 IQMM으로 첫 거래를 시작했다.
ETF 상품명에 포함된 '지니어스'는 미국의 스테이블코인 법안 '지니어스 법(GENIUS Act)'에서 따온 것이다. 스테이블코인 규제를 준수하도록 설계됐다는 의미다.
지니어스 법에 따르면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는 발행량의 100%를 초과하는 자산을 준비자산으로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이 때 준비자산의 종류도 법에 규정돼 있다. 달러 현금이나 잔존만기 93일 이하인 단기 미국 국채, 정부 머니마켓 펀드 등 위험도가 낮은 자산만 준비자산으로 허용된다.
IQMM은 잔존만기 93일 이하의 단기채 및 현금 등가물에만 투자가 가능하도록 제한했다. 즉, ETF 자체가 스테이블코인 준비자산으로 인정될 수 있는 자산만 담고 있다.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들이 준비금 운용 목적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설계한 '스테이블코인 준비금 전용' ETF라는 의미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IQMM은 거래 첫날 170억달러(약 24조 5000억원)가 넘는 거래량을 기록했다.
ETF 데뷔 성공 사례 중 하나인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 'IBIT'가 상장일 10억달러 거래량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으로 큰 규모다. 서클을 비롯한 대형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들이 준비금 일부를 IQMM에 투자한 것 아니냐는 추측까지 제기됐다.
향후 수요가 더 커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마커스 틸렌(Markus Thielen) 10x리서치 최고경영자(CEO)는 "스테이블코인 산업 규모가 3000억달러에 달하고, 관련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IQMM에 대한 수요가 더 확대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미국에서는 스테이블코인 규제가 확립됨은 물론, 규제를 준수하는 제도권 상품까지 나왔으나 국내는 여전히 제도 마련을 놓고 난항을 겪고 있다.
민주당 디지털자산 TF가 마련한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은 이날 시험대에 오른다. 민주당 TF는 회의를 열고 '디지털자산 기본법' 초안에 대한 TF 소속 자문위원들의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
최대 쟁점이었던 스테이블코인 발행 주체에 대한 논의가 관건이다. 한국은행은 스테이블코인 발행 주체를 은행 중심 컨소시엄으로 한정해야 한다고 요구해왔다. 여당은 자본금 요건, 준비자산 보유 의무화 등 스테이블코인과 관련한 기본적인 내용만 법안 초안에 포함했다.
국내에서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려면 정부 인가가 필요할 예정이다. 외국 법인도 국내에 지점이나 영업소를 설치해야 한다. 발행사가 보유해야 하는 자본금은 최소 50억원이다.
hyun1@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