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전국 오피스텔 거래 65.6% 증가…중대형 거래 확대

재테크

이데일리,

2026년 3월 09일, 오전 08:41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올해 1월 전국 오피스텔 거래량이 전년 동월 대비 크게 늘었다. 수도권과 지방 모두에서 거래가 증가한 가운데 중대형 면적 오피스텔 거래 확대가 두드러졌다.

(사진=연합뉴스)
9일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6년 1월 전국 오피스텔 거래량(개인 거래 기준)은 3366건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2033건) 대비 65.6% 증가한 수준이다. 수도권은 2374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63.5% 증가했고 지방은 992건으로 70.7% 늘었다. 수도권과 지방 모두에서 거래 증가 흐름이 나타났다.

면적별로 보면 소형 오피스텔이 여전히 거래 중심을 이뤘다. 전용 20~40㎡ 소형 오피스텔 거래는 1830건으로 전체 거래의 54.4%를 차지했다. 다만 증가율은 중대형 면적에서 더욱 크게 나타났다. 전용 60㎡ 이상 85㎡ 미만 오피스텔 거래는 542건으로 전년 동월(239건) 대비 126.8% 증가했다. 전용 85㎡ 이상 대형 오피스텔 거래도 41건에서 133건으로 늘어 224.4% 증가했다.

직방은 아파트 대출 규제 강화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진 일부 실수요자가 상대적으로 진입 부담이 낮은 중대형 오피스텔로 이동하는 흐름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수도권에서는 서울·경기·인천 전반에서 거래가 늘었다. 서울이 1083건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1007건, 인천 284건 순으로 나타났다.

(사진=직방)
세부 지역별로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가 128건으로 수도권 단일 지역 가운데 가장 많은 거래를 기록했다. 분당구는 정자동과 판교테크노밸리를 중심으로 IT·게임 기업이 밀집해 직주근접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는 지역이다. 정자동 ‘정자동3차푸르지오시티’ 전용 25.29㎡는 2억 1000만원에 거래됐고 대장동 ‘판교디오르나인’ 전용 84.99㎡는 8억원 중후반대에서 거래됐다.

서울에서는 영등포구가 106건으로 가장 많은 거래를 기록했다. 이어 송파구 93건, 마포구 80건, 관악구 78건, 강서구 72건 순으로 나타났다. 여의도 금융업무지구, 잠실·문정 법조·유통 업무지구, DMC 미디어 업무지구, 마곡 산업단지 등 주요 업무지구 인근에서 거래가 활발했다. 인천에서는 미추홀구 78건, 연수구 56건, 부평구 51건 순으로 거래가 많았다.

비수도권에서는 부산이 244건으로 가장 많은 거래를 기록했다. 부산 내에서는 해운대구 52건, 부산진구 40건, 수영구 24건 등에서 거래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직방은 2025년 하반기부터 부산 주택시장이 일부 선호 지역을 중심으로 회복 흐름을 보이면서 오피스텔 시장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어 경남 135건, 대구 80건, 대전 76건, 충남 71건 순으로 거래가 나타났다. 산업단지나 연구개발 거점이 형성된 도시를 중심으로 직주근접 수요가 유입되며 오피스텔 매매 거래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대전의 경우 대덕연구개발특구를 중심으로 연구기관과 기업이 밀집해 안정적인 배후 수요가 형성된 지역으로 꼽힌다.

전국 오피스텔 거래량은 지난해 8월 이후 증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직방은 아파트 대출 규제 강화에 따른 수요 이동이 거래 증가 배경 가운데 하나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현재 기준 2월 오피스텔 매매 거래량은 약 1900건으로 집계됐다. 거래 신고 기한(계약 후 30일)을 고려하면 최종 거래량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설 연휴로 거래 가능 일수가 줄어든 2월에도 거래 증가 흐름이 이어질지 시장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실 랩장은 “지난해 10월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을 통해 서울 전역·경기 일부 지역을 규제지역 및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하고 아파트 대출 규제가 강화한 반면 오피스텔은 비주택으로 분류돼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도 상대적으로 대출 규제가 완화된 구조가 유지되면서 일부 매수 수요가 오피스텔로 이동하는 흐름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피스텔은 아파트 대비 환금성이 낮고 장기적인 가격 상승 여력이 제한적인 만큼 입지와 임대 수요가 검증된 단지를 중심으로 선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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