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변동성도 크게 확대됐다. 이달 환율 일일 변동폭(주간 거래 기준)은 평균 14.24원으로 2010년 5월(16.3원)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야간 거래를 포함한 일중 변동 폭은 평균 24.82원으로 2024년 7월 외환시장 야간 거래 도입 이후 가장 컸다.
원화 약세는 다른 통화와 비교해도 두드러진다. 이달 들어 지난 14일까지 원화 하락률은 3.84%로 같은 기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 상승률(2.92%)을 크게 상회했다.
유럽연합(EU) 유로(-3.29%), 일본 엔(-2.39%), 영국 파운드(-1.85%) 등 주요 통화는 물론 호주 달러(-1.98%), 대만 달러(-2.43%) 등 기타 통화와 비교해도 원화의 하락 폭이 더 컸다. 다만 태국 바트(-4.17%), 러시아 루블(-4.29%), 남아공 랜드(-6.07%) 등 일부 신흥국 통화보다는 하락률이 낮았다.
달러인덱스가 100선을 넘어선 지난 13일 이후 원·달러 환율은 상승세에 속도가 붙었다. 지난 13일 주간 거래에서 1493.7원으로 마감한 뒤 야간 거래에서는 1500원을 찍었다. 이는 금융위기 이후 종가 기준 최고점이었던 지난 9일(1495.5원) 이후 재차 1490원대 위로 올라선 것이다.
외국인 자금 이탈도 환율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이달 들어 외국인 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13조 327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장에선 중동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1500원대 환율이 고착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외환당국은 시장 개입 가능성을 내비췄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지난 14일 한일 재무장관 회담 이후 취재진과 만나 “달러가 강세이고 유로화나 엔화, 원화가 절하되고 있다”며 “중동 상황 안정화가 중요하지만 필요하다면 구두 개입을 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