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유가 급락 등의 영향으로 7만 5000달러를 회복하는 등 가상화폐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17일 오후 서울 강남구 빗썸 고객센터 전광판에 가상화폐 시세가 나오고 있다. 2026.3.17 © 뉴스1 이광호 기자
가상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자금 유입이 이어지면서 주요 가상자산 가격이 반등 흐름을 보인다. 중동 전쟁 등 지정학적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기관 투자 수요가 회복 조짐을 보인다는 분석이 나온다.
17일 오후 4시 9분 파사이드인베스터스에 따르면 이더리움(ETH)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는 5거래일 연속 순유입을 기록했다. 지난 9일(현지시간)까지 3거래일 연속 순유출을 보였지만 이후 순유입으로 전환해 자금 유입이 이어지고 있다.
솔라나(SOL) 현물 ETF도 지난 10일(현지시간)부터 5거래일 연속 순유입을 기록했다. 비트코인(BTC) 현물 ETF 역시 6거래일 연속 순유입을 이어가며 주요 가상자산 전반으로 자금 유입이 확산하고 있다.
중동 전쟁 등 지정학적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가상자산 ETF 수요는 견조한 모습이다. 이날 국제 유가가 다소 진정되면서 투자 심리도 일부 회복된 것으로 풀이된다.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은 이날 CNBC 인터뷰에서 "이란 선박들이 이미 해협을 빠져나갔고, 우리는 석유 공급이 지속되도록 이를 용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ETF 자금 유입이 가격 흐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ETF 자금이 유입되는 동안 글로벌 이더리움과 솔라나 가격은 최근 일주일간 각각 약 13%, 8% 상승했다.
마르쿠스 틸렌 10x 리서치 최고경영자(CEO)는 "이더리움이 이번 사이클에서 약 63% 하락한 이후 상단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며 "ETF 수요가 일부 회복되는 조짐을 보인다"고 말했다.
온체인 분석업체 글래스노드는 "현물 ETF 순유입 증가로 기관 투자 수요가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있다"며 "자본 흐름과 투자자 포지션이 개선돼 자금 유출 압력도 완화했다"고 분석했다.
매트 호건 비트와이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약세장에도 기관 투자자들은 매도보다 보유를 선택하고 있다"며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기관들은 장기 보유 성향이 강해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도 포지션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다만 시장 방향성에 대해서는 신중한 시각도 제기된다. 틸렌 CEO는 "최근 가상자산 시장이 전통 자산과 분리된 흐름을 보여 단기 가격을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며 "파생상품 시장 포지션 역시 주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래스노드도 "온체인 활동은 여전히 낮고 파생상품 투자자들이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어 시장 심리가 완전히 안정된 단계는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chsn12@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