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 부담으로 매물을 내놓을까 고민이 커지고 있지만 당장 가격을 낮추는 움직임은 두드러지지 않는다. 행당동 A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집주인들이 세금 때문에 고민은 깊지만 가격을 크게 낮춰 파는 상황은 아니다”면서도 “다만 기존에 매도를 고민하던 집주인들 중 일부가 이번 발표를 기점으로 집을 팔까 검토하는 분위기가 나타난다”고 말했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자치구별로 보면 강남구가 1만 966건으로 같은 기간 7.5% 늘어나 가장 많은 매물량을 기록했다. 이어 서초구 9543건, 노원구 6074건, 송파구 5969건, 강동구 4511건 순으로 나타났다. 영등포구는 2692건으로 7.1% 증가했고, 용산구는 1899건으로 6.7% 늘어 주요 지역에서 고르게 매물이 확대됐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폭도 7주 연속(3월 셋째 주 기준) 둔화했다.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와 용산구, 강동구에 이어 성동구와 동작구 아파트값이 하락세로 돌아선 영향이다.
현장에서는 매도 타이밍과 가격을 묻는 상담이 늘어났다. 그렇다고 가격이 크게 낮아진 분위기는 아직 아니다. 마포구 아현동 B 중개업소 관계자는 “최근 성사된 급매 거래도 5000만원에서 1억원 정도 낮춘 수준으로 체감상 크게 싸다고 보기는 어려웠다”며 “매수자들은 추가 하락을 기대하며 관망하고 있고, 집주인들도 쉽게 가격을 내리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서울 서초구 한 부동산에 매매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공시가격 인상은 가격 하락 요인이라기보다 매물을 시장에 내놓게 하는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며 “수요가 유지되는 지역은 가격 조정 폭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은 “보유세가 늘었다고 해서 즉각적인 투매가 일어나는 것은 아니지만, 그동안 급매로 내놓기 아까워 버티던 다주택자 일부가 매도를 결정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