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가격도 3개월내 최저치…글로벌 성장 우려 확대

재테크

이데일리,

2026년 3월 23일, 오전 12:03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23일 구리 가격이 3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란 전쟁이 금융시장 전반의 위험 선호를 약화시키고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성장에 대한 우려를 키웠기 때문이다. 구리는 전기·건설·자동차 등 대부분 산업에 사용되는 금속으로 경제 선행지표 역할을 해 ‘닥터 쿠퍼’로도 불린다

구리 봉(coil) 한 묶음. (사진=로이터)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가격은 지난주 6.7% 급락한 데 이어 한때 1.8%까지 떨어져 3개월 내 가장 낮은 수준으로 밀렸다. 한국 오전 11시 기준 구리 가격은 t당 0.7% 하락한 1만1840달러를 기록 중이다.

다른 비철금속도 대체로 약세를 보였으며 알루미늄은 0.4% 하락한 t당 3201.50달러였다. 같은 시간 상하이선물거래소(SHFE)에서 구리는 2% 하락한 t당 9만2930위안을 기록했다.

구리 가격의 지난주 하락폭은 2025년 4월 이후 가장 컸다. 이제 4주 차에 접어든 이란 전쟁은 원유와 가스 가격을 끌어올렸다. 이는 전 세계 경제 활동을 둔화시킬 위험을 키우는 동시에 인플레이션을 자극해 각국 중앙은행들이 금리에 대해 매파적 입장를 취하도록 만들 가능성을 높이는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 동관 제조업체 저장 하이량의 옌 위하오 선임 애널리스트는 시장이 경기침체와 인플레이션을 예상하고 있다면서 “구리 가격은 아직 바닥에 도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SHFE에서 구리 가격이 톤당 10만 위안 아래로 떨어지자 다음 달까지 주문이 꽉 차 있는 중국 제조업체들의 ‘상당한 매수세’가 유입됐다고 옌 애널리스트는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중국 수요의 회복력이 중국 내 구리 가격이 LME 가격보다 상대적으로 더 강한 흐름을 보이도록 지지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란전이 사실상 장기화하면서 국제 유가가 배럴 당 100달러를 넘나들자 전 세계 에너지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금융 시장에 부담으로 고스란히 이어지고 있다. 금과 채권도 동시에 약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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