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테이블코인 이자 전면 제한 가닥…거래소 통한 지급도 금지

재테크

뉴스1,

2026년 3월 25일, 오후 05:34


교착 상태에 빠졌던 미국 디지털자산 시장 구조법안(CLARITY Act·클래리티법) 논의가 재개됐다.

최대 쟁점이었던 스테이블코인 이자 지급에 대해선 단순 보유에 따른 이자 지급은 금지하고, 결제 등 서비스 이용에 따른 리워드(보상) 지급은 가능하도록 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혔다.

이에 스테이블코인을 보유할 유인이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서클의 주가가 하루 만에 20% 떨어지기도 했다.

스테이블코인 결제 시 리워드는 가능…단순 보유에 따른 이자는 '금지'
24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 등 외신에 따르면 미 상원 의원들은 최근 클래리티 법 내 스테이블코인 이자 지급에 관련한 조항을 수정했다. 이후 지난 23일(현지시간) 워싱턴 D.C.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비공개 회의에서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들에게 수정안을 공개했다.

상원 의원들은 스테이블코인을 이용한 활동에 대해 리워드를 지급하는 것은 허용하되, 단순 보유만으로 일종의 '이자'를 받는 것은 금지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는 코인베이스 같은 거래소가 스테이블코인을 예치한 이용자에 리워드를 주는 것도 금지될 전망이다. 대신 스테이블코인으로 결제나 거래를 했을 때 리워드를 지급하는 것만 가능하다.

수정안이 통과될 경우 미 가상자산 업계는 기존 사업 구조를 바꿔야 한다.그동안 미 스테이블코인 업계는 준비자산에서 발생한 수익 일부를 이용자들과 간접적으로 공유해왔다.

예를 들어 USDC 발행사 서클은 이용자들에게 이자를 직접 주지는 않지만, 준비자산을 운용해 발생한 수익 일부를 코인베이스 같은 거래소에 넘겼다. 코인베이스는 이를 재원으로 USDC 보유자들에게 보상을 지급했다. 앞으로는 이 같은 방식도 금지될 전망이다.

"USDC 보유할 유인 떨어져"…서클 주가 하루 만에 20% 폭락
이에 미 가상자산 업계에선 정치권이 은행권의 주장을 어느 정도 의식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그간 미국 은행권은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보상 지급 구조가 은행 예금과 유사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해왔다. 스테이블코인이 기존 금융권 사업을 위축시키고, 은행의 기능을 훼손시킬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같은 주장을 정치권이 일부 수용했다는 것이다.

수정안을 토대로 법안 논의가 재개될 경우 USDC를 비롯한 미 스테이블코인을 보유할 유인이 줄어들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이에 24일(현지시간) 서클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20.11% 폭락했다.

댄 돌레브(Dan Dolev) 미즈호증권 애널리스트는 "클래리티 법은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이자 지급을 금지하는 것을 넘어, 스테이블코인이 어떤 방식으로든 은행 예금과 유사해지는 것을 제한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러한 조치는 단기적으로는 USDC의 활용 사례를 줄이고, 장기적으로는 코인베이스 같은 플랫폼에서 USDC를 보유할 만한 유인을 약화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hyun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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