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서울 도봉구 서울북부지방법원 경매법정에서 경매가 진행되고 있다.(사진=김형환 기자)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은 지난해 9월 99.5%에서 같은 해 10월 102.3%로 올라선 이후 지난 2월까지 5개월 동안 100% 수준을 웃돌았다. 지난 1월 107.8%에서 지난 2월 101.7%로 하락 전환된 데 이어 지난달 내림세가 이어지며 이달 낙찰가율이 100% 밑으로 떨어졌다.
이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강행에 따른 서울 상급지 중심 급매물이 늘어난 영향으로 보인다. 게다가 최근 보유세 인상 가능성까지 제기되며 급매가 더욱 늘어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경매 시장 역시 투기성 수요가 이탈한 것이라는 게 지지옥션의 분석이다.
게다가 6억원 대출이 가능한 15억원 미만 아파트에 수요가 몰리는 매매 시장과 비슷한 양상이 경매 시장에서도 벌어지고 있다.
지난달 경매가 진행된 서울 송파구 장지동 위례24단지아파트 전용면적 51㎡(12층)는 감정가 10억 8000만원보다 약 4억 2000만원 높은 14억 9999만원(낙찰가율 138.9%)에 낙찰됐다. 응찰자는 19명이었다.
서울 성동구 사근동 하이츠아파트 전용 71㎡(1층) 경매에서는 최초 감정가(6억 7600만원)보다 1억 700만원 높은 7억 8300만원(낙찰가율 115.8%)에 낙찰됐다. 응찰자는 34명이 모였다.
이주현 지지옥션 전문위원은 “경매는 실거주 의무가 없어 토지거래허가제에도 여전히 갭투자가 가능한 ‘틈새시장’으로 작용해왔지만 서울 아파트 경매 시장도 매매 시장처럼 초고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 조정과 보유세 압박을 받으며 투기성 수요가 이탈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