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갭투자’ 차단에…서울 아파트 원정투자 약 9년 만 최저

재테크

이데일리,

2026년 4월 05일, 오후 07:18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지난해 10·15 대책으로 서울 전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고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지방 등 타지역 거주자의 서울 아파트 원정 매입 비중이 약 9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반면 서울 거주자의 타지역 아파트 매입 비중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5일 한국부동산원의 ‘매입자 거주지별 아파트 매매거래 현황’ 분석 결과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개월까지 4개월간 신고된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 건수(신고일 기준) 총 2만810건 가운데 타지역 거주자의 매수 건수는 3914건으로 18.81%를 차지했다.

이는 직전 4개월(7~10월) 23.06%에 대비 4.25%포인트 감소한 수치로 2017년 2~6월 18.45% 이후 약 9년 만에 가장 낮은 비중이다.

지방을 비롯한 타지역 거주자의 서울 아파트 매입이 감소한 것은 10·15 대책 이후 서울 전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실거주 의무가 부과돼 전세를 낀 갭투자 형태의 매수가 사실상 차단된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대출 가능 금액이 2억~6억원 수준으로 축소된 점도 타지역 거주자의 서울 유입을 어렵게 만든 요인으로 꼽힌다.

서울 자치구별로 보면 지난해 집값이 크게 오른 한강벨트 지역을 중심으로 감소폭이 두드러졌다. 성동구는 10·15 대책 직전 타지역 거주자의 서울 아파트 매입 비중이 26.07%까지 치솟았지만 대책 이후에는 6.8%로 크게 낮아졌다.

같은 기간 마포구도 26.5%에서 19.5%로 줄었고 영등포구(27.9%→18.9%), 광진구(21.0%→17.3%), 동작구(26.5%→20.09%), 양천구(18.9%→14.2%) 등 주요 지역에서 일제히 감소했다.

이는 10·15 대책 이전부터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돼 있던 강남3구와 용산구에서 타지역 매수 비중이 큰 변화를 보이지 않거나 오히려 증가한 것과 대비된다.

반면 10·15 대책 이후 서울 거주자의 지방 등 타지역 아파트 매수 비중은 6.29%로 대책 직전 4개월(5.62%)보다 확대됐다. 이 수치는 4개월 기준으로 2022년 2~6월(7.72%) 이후 약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특히 지난 2월에는 6.67%를 기록해 월 기준으로도 2022년 6월(6.93%) 이후 3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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