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왕국 SR 사장은 14일 세종시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오는 5월 15일부터 추가 공급이 이뤄지면 이용 편의가 더 개선될 것”이라며 “통합 시 수서역 출발·도착 고속열차 공급 좌석이 일주일에 2870석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왕국 SR 사장이 14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말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이어 다음달 15일부터는 SRT와 KTX를 연결해 호남선과 경부선 등 좌석 공급이 필요한 구간에 중련열차를 시범 투입한다. 중련운행을 활용하면 SRT 수서~광주송정 노선의 경우 기존 SRT 단편성 운행일 때 410석이던 좌석이 820석으로 두 배 늘어나게 된다.
통합과 별개로 열차 증차도 계획대로 추진하고 있다. SR은 오는 2028년까지 시속 320㎞급 ‘EMU-320’ 14편성을 도입할 계획이며 일부 차량은 이미 시운전에 들어갔다. 정 사장은 “통합 여부와 관계없이 열차 도입과 운행은 계획대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SR과 코레일 통합 작업은 정부 로드맵에 따라 9월 1일 출범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당초 연말까지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었으나 논의 속도가 빨라지며 일정이 앞당겨졌다. 노사정 협의체를 중심으로 조직, 운행 체계, 서비스 등 4개 분과에서 논의를 이어가고 있으며 4차 협의를 앞두고 있다.
정 사장은 “기관 간 통합은 양수도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통합 자체는 9월 1일까지 큰 무리 없이 추진될 것으로 보고 이후 후속 행정 절차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합이 임박한 만큼 운임 체계도 화두다. 현재 SRT 운임은 KTX보다 약 10% 낮은 반면, KTX는 운임 5% 마일리지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통합 이후 KTX 운임을 10% 낮추는 방안이 유력한데, 이 경우 SRT 운임이 더 비싸지는 ‘역전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정 사장은 “운임 역전 구조를 보완하기 위해 SRT에 마일리지를 도입하는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며 “다만 이는 SR 경영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SR은 지난 10년간 코레일과의 비교 경쟁 체제를 유지해 왔다”며 “통합 이후에도 경쟁 구조가 완전히 사라지기보다는 일정 기간 경쟁 요소가 남는 형태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어 “경쟁이 유지돼야 서비스 질도 지속적으로 개선될 수 있다”고도 했다.
통합 후 브랜드에 대해서는 “통합 회사에서 복수 브랜드를 동시에 유지하는 것은 쉽지 않다”며 “단일 브랜드 또는 새로운 브랜드 도입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보수체계와 관련해선 “(SR 직원의) 임금과 복지, 근로조건이 기존보다 후퇴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며 “고용 안정과 처우 문제를 충분히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격차를 점진적으로 맞춰가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현재 SR은 성과 중심 연봉제, 코레일은 호봉제를 적용하고 있어 체계 자체가 다르다. 경쟁 체제를 일정 부분 유지할 경우 이러한 차이를 어떻게 조정할지도 통합 이후 과제로 꼽힌다. 기본급은 코레일이 높지만 성과급을 포함한 실수령액은 SR이 더 높은 구조다. 인력 규모 역시 SR 약 700명, 코레일 약 3만 2000명으로 차이가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