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이 투자하고 수익 나눈다”…서울동행리츠 본격 도입

재테크

이데일리,

2026년 4월 22일, 오전 06:02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시민이 공공개발의 주체로 참여해 직접 투자, 안정적 수익을 공유하는 ‘서울동행리츠(지역상생리츠)’가 본격 도입된다.

서울 용산국제업무지구 부지. (사진=연합뉴스)
서울시는 용산국제업무지구 B9부지 복합개발과 서초 소방학교 부지 민간투자사업에 ‘서울동행리츠’ 시범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리츠는 다수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에 투자하고 발생된 수익을 나눠주는 부동산투자회사다. 지난해 11월 부동산투자회ㅏ법 개정으로 ‘프로젝트리츠’와 ‘지역상생리츠’가 새로 도입되며 그간 개발단계 적용에 분리했던 리츠의 단점을 보완하고 필요시 지역주민이 참여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다.

시가 구상 중인 ‘서울동행리츠’는 리스크가 큰 ‘개발 단계’는 공공이 주도해 사업의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준공 후 수익이 안정화되는 ‘운영 단계’에서 시민들이 주주로 참여해 수익을 나누는 구조다. 서울시와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 등이 지분 51% 이상을 확보하는 공공 참여형 사업구조를 중심으로 진행할 예정이며 최소 연 6%의 안정적 배당을 목표로 한다. 시민 청약 규모는 리츠 자본금 30% 내외 기준으로 대상사업별 규모와 특성에 따라 공모지역 범위를 설정한다.

시범 적용이 검토되는 용산국제업무지구 B9 부지는 한국철도공사와 SH가 골동 시행 중인 도시개발사업 지구 중 SH가 직접개발을 검토하는 부지로 최고 60층 내외 주거, 업무, 상업시설이 결합된 총 사업비 약 2조 5000억 규모의 대규모 복합개발사업이다. 서초 소방학교 부지 민간투자사업은 ‘공모형 민간투자사업(BTO)’ 방식으로 2028년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울시는 올해 각 시범사업별 ‘서울동행리츠’ 적용을 위한 구체적 사업계획 수립과 시민공모의 범위, 공모 규모와 투자자 보호장치 등 세부적 운영기준을 마련할 예정이다. 향후 민간개발에도 적용을 유도할 수 있는 방안도 검토해 나갈 계획이다.

김용학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서울동행리츠는 개발이익을 소수가 아닌 시민과 공유하는 새로운 시도로 서울시 슬로건인 ‘약자와의 동행’을 도시개발 전 분야로 확장하는 새로운 모델”이라며 “시민이 투자하고 도시는 성장하며 수익이 지역으로 환원되는 ‘서울형 상생개발’의 문을 열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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