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8일 서울 시내 한 지하철역에 설치된 업비트 광고. 2025.12.8 © 뉴스1 김도우 기자
대통령 순방 경제사절단에 포함된 두나무가 베트남 현지에서 가상자산(디지털자산)거래소 시스템과 은행 입출금 연동까지 시현하며 '거래소 인프라 수출' 가능성을 입증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김형년 두나무 부회장은 22일(현지시간) 베트남 사업 파트너인 군인상업은행(MB은행) 및 관련 파트너사와 만나 현지 기술검증(PoC)을 완료했다. 이번 검증에서는 베트남 시장을 겨냥해 개발된 가상자산거래소 서비스와 함께 은행 입출금 기능까지 시현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PoC는 두나무의 가상자산 거래 시스템이 현지 금융 인프라와 유기적으로 결합될 수 있음을 입증한 사례로 평가된다. 특히 베트남 주요 금융기관인 밀리터리은행과의 협업을 통해 은행 계좌 연동까지 실무적으로 구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밀리터리뱅크는 1994년 설립된 베트남 국방부 소속 금융기관이다. 약 3000만 명 고객을 보유한 밀리터리뱅크는 베트남 4대 은행으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이를 단순한 거래 기술 검증을 넘어 현지 법규와 금융 시스템을 함께 충족하는 '패키지형 솔루션'의 가능성을 확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거래 시스템과 은행 입출금 연동이 실제 환경에서 구현됐다는 점에서 통합 모델의 실현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이로써 업비트 시스템의 해외 기술 수출 논의 역시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두나무는 이번 성과를 기반으로 동남아 시장 전반에 적용 가능한 선례를 확보하게 됐다.
과거 두나무는 해외 법인인 '업비트 글로벌(구 업비트 APAC)'을 통해 해외 진출을 모색해왔지만, 규제 환경에 따른 제약으로 사업 확장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특히 해외 법인 설립 이후에도 자금 이동과 서비스 운영 측면에서 제약이 발생해 직접 진출 전략이 속도를 내지 못했다.
이같은 한계를 고려할 때 이번 베트남 사례는 기존과는 다른 접근 방식으로 해석된다. 현지에서 직접 거래소를 운영하는 대신 금융기관과 협업해 거래 시스템과 운영 역량을 제공하는 구조로 전환되면서 규제 부담을 낮추면서도 사업 확장성을 확보할 수 있는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두나무 관계자는 "이번 기술검증은 가상자산 거래 시스템이 베트남 금융 인프라와 유기적으로 결합될 수 있다는 걸 보여준 것"이라며 "밀리터리은행과의 협업을 통해 거래소 서비스와 은행 입출금 연동까지 시현해낸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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